1년만에 만난 MB-박근혜…무슨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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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현안 폭넓은 의견 교환…개헌 문제도 거론한 듯

[서울파이낸스 이양우 기자]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가 21일 청와대에서 오찬 회동을 했다고 정진석 청와대 정무수석이 22일 밝혔다. 이날 비공개 회동은 청와대 본관에서 11시 50분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 진행됐다.

정진석 정무수석은 지난 20일 오후 이 대통령의 회동 제안을 박 전 대표에게 전달했고, 21일 전격적으로 회동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가 회동은 지금까지 모두 여섯 차례. 지난해 9월 이후 11개월만이며, 안상수 대표가 지난달 전당대회 직후 두 사람의 면담을 추진하겠다고 밝힌지 한달여 만이다.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의 회동 사실이 알려지면서 두 사람간 대화내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와관련, 이날 회동에서 두 사람은 정국 현안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하반기 국정 최대 과제로 꼽히는 개헌 문제와 관련해서도 속깊은 이야기를 주고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정부가 최근 추진하는 친서민 정책이나, 하반기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위한 당정간 소통 등에 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는 회동 후 청와대 본관 백악실에서 밝은 표정으로 악수하며 사진 촬영을 했다고 정 수석은 말했다. 이 대통령은 회동 내용에 대해 박근혜 전 대표가 적절한 때에 소개해 주는 것이 적절하지 않겠냐고 말했다고 정 정무수석은 덧붙였다. 

한나라당 내에서는 6.2 지방선거 패배 이후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의 회동을 추진해왔고, 양측이 모두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그동안 회동 의제를 조율해 왔지만, 이 대통령이 지난 8일 개각에서 김태호 전 경남지사를 총리 후보자로, 대통령의 최측근 이재오 의원을 특임장관으로 내정하면서 회담이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었다.  

한편, 이날 회동에는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 두 사람만 참석했고 배석자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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