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S시장, 활기 되찾았다
ELS시장, 활기 되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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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개원 연속 발행규모 2조원 상회
"시장 활성화, 투자자 신뢰회복 의미"

[서울파이낸스 전보규 기자] 금융위기 이후 한동안 침체기에 빠졌던 ELS 시장이 긴 잠에서 깨어나고 있다.

22일 동양종합금융증권에 따르면 지난 7월 ELS 발행규모는 전월 대비 935억원 증가한 2조976억원을 기록하면서 3개월 연속 2조원 이상 발행됐다. 발행건수는 6월 901건에서 33건이 증가한 934건으로 2003년 ELS 발행집계 이후 최대수준을 보였다.

ELS 발행은 2007년 25조5911억원을 정점으로 하락세를 나타냈고 2008년 11월 958억원을 기록하며 월 발행 규모가 1000억원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이후 조금씩 발행 규모가 늘어나면서 2009년 6월 월 발행 규모가 1조원대를 회복했고 지난 5월부터 2조원대를 넘어서면서 본격적인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최근 주가가 고점부근에서 추가 상승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지만 동시에 급락에 대한 우려도 함께 증가하면서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높은 지수형 ELS 발행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조원대까지 떨어졌던 ELS 연 발행 규모는 올해 7월말 현재 12조8444억원까지 늘어나면서 지난해 발행규모를 넘어섰고 연말까지 10조원 정도가 추가발행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범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낮은 금리로 인한 예금의 매력 하락과 주식시장의 안정된 모습이 지속되면서 발행시장이 활발해지고 있다"며 "증시의 추가적인 상승을 가정한다면 최소한 현수준은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LS 발행 규모 확대와 함께 새로운 형태의 ELS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우선 눈에 띄는 것이 '최대수익률 무제한 ELS'다. 기존 ELS 상품은 발행 당시 수익률이 확정됐다. 하지만 이 상품은 조기상환평가일에 조기상환되지 못했을 때 만기평가가격이 최초기준가격의 100% 이상인 경우 수익률 제한 없이 기초자산의 상승률 만큼의 수익을 보장한다.

또한 기초자산이 최초기준가격보다 하락했을 경우에도 수익 추구가 가능한 ELS도 발행되고 있다. 기초자산의 종가가 최초기준가격의 100%미만인 경우라고 정해진 수준 이하로 떨어지지 않았다면 기초자산 하락률의 절대값으로 수익이 정해지는 상품이다.

이중호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최근 ELS 시장이 활기를 되찾고 있는 것은 ELS 시장이 투자자들의 신뢰 회복을 의미한다"며 "ELS에 대한 안정성과 수익성을 인정하기 때문에 시장에 진입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주가 조작 논란 등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지만 거래소 권고안이 만들어지는 등 충분한 자정기능을 갖췄다"며 "ELS 발행금액이 안정성을 증명한다"고 덧붙였다.

ELS 시장이 충분한 시행착오를 거쳐 안정기에 접어들었다는 설명이다.

이중호 연구원은 "ELS 상품은 수익률 보다 안정성을 고려해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주간 또는 월간 단위 등으로 기간을 나누고 여러 증권사의 상품에 분산투자한다면 안정적 수익을 추구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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