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투자證, 우리금융에 '낙점' ?
LG투자證, 우리금융에 '낙점' ?
  • 임상연
  • 승인 2004.07.1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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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안타 경영권 보장 문제로 공격적 자세 주춤
우리금융 이번주 실사 마무리...내주 본협상 예상.


결국 우리금융이 아니겠습니까 ?

최근 증권업계에서는 LG투자증권의 새 주인은 우리금융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매각을 코앞에 두고 유안타가 경영권 보장과 인수가격 문제로 다소 주춤하는 반면 우리금융은 MOU를 체결하고 LG투자증권에 대한 정밀실사 작업에 들어가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당초 유안타의 강력한 인수의지로 안개속을 치닫던 LG투자증권의 향방이 우리금융 낙점으로 종지부를 찍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 우리금융, LG투자증권 실사 착수

지난주 산업은행과 LG투자증권 인수를 위한 MOU를 체결했던 우리금융은 오늘부터 본격적인 정밀실사 작업에 들어갔다.

우리금융은 그동안 매각작업 과정에서 어느정도 LG투자증권에 대한 자료수집을 해온 만큼 잠재부실등 큰 변수가 없으면 이번주 정밀실사 작업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실사 작업이 마무리되면 우리금융은 실사결과를 토대로 산업은행과 본협상을 진행한 후 인수를 최종 결정하게 된다.

따라서 LG투자증권의 최종 매각은 이달말쯤이면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업계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유안타의 MOU시점에 따라 최종 매각시점은 달라질 수도 있지만 매각 주체인 산업은행이 이달중 최종 매각을 계획하고 있는 만큼 늦어도 이달말쯤이면 최종 인수자가 결정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업계에서는 최종 인수자로 우리금융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경영권 보장 문제로 유안타가 MOU 체결을 미루고 있는 상태에서 우리금융은 먼저 의사결정을 마무리하고 MOU를 체결했기 때문.

이에 업계전문가는 MOU체결을 누가 먼저했다는 것이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유안타의 등장으로 다소 밀려났던 우리금융이 보다 빠른 의사결정을 했다는 것은 그만큼 인수에 강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유안타, 인수의지 반감 ?

물량공세를 통해 강력한 인수 후보로 떠올랐던 유안타 진형에 이상기류가 흐르고 있다는 전언이다. 인수이후 경영권 보장 문제가 대두되면서 인수의지가 반감되고 있다는 것.

산업은행이 매각하는 LG투자증권 지분은 구본무 회장 등 LG그룹 대주주 지분 4.4%와 계열사 지분 16.8% 등 총 21.2%에 불과하다. 이에 반해 LG투자증권은 외국인 지분율만 24%에 달하는 등 제3자가 기관과 개인 등을 통해 시장에서 주식을 집중 매입할 경우 쉽게 경영권 확보에 비상이 걸릴 수도 있다

LG투자증권이 국내 대표적인 대형증권사이지만 실질적인 경영권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이는 허울이 될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특히 아시아 각국에 자회사 설립을 통해 글로벌 금융네트워크를 마련하겠다는 유안타의 글로벌 전략도 틀어지게 된다는 지적이다.

이에 유안타에 정통한 업계관계자는 인수가격보다는 인수이후 경영권 보장이 유안타에게는 가장 중요한 문제이라며 경영권이 보장 안된다면 인수이후에도 경영권 확보를 위해 막대한 자금이 소요될 수 밖에 없고 유안타의 글로벌 전략과도 맞지 않게 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인수작업에 신중할 뿐 유안타의 인수의지가 반감된 것은 아닌 것으로 안다고 말해 아직 산업은행과의 협상이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그동안 공격적이면서도 발빠르게 인수작업에 나섰던 유안타가 갑자기 MOU시점에서 우리금융보다 한발 뒤로 물러난 것은 사실상 인수의지에 변하고 온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특히 경영권 보장이라는 같은 문제를 안고 있는 우리금융이 MOU를 빨리 결정한 것을 두고 채권단으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마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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