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産銀 총재 영전 따논 당상'은 옛말?
'産銀 총재 영전 따논 당상'은 옛말?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3.01.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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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임자들 잇단 수난...현 정총재 거취 주목
역대 산업은행 총재(차관급) 중 상당수가 장관급으로 영전했다. 따라서 산은 총재를 맡게 되면 향후 영전은 따논 당상 처럼 여겨졌었다.

그러나, 이제 그런 시대는 막을 내린 듯하다. 최근들어 산은총재 출신들이 잇달아 수난을 당하고 있기때문이다. 김대중 정부 들어 정책금융에도 투명성이 높아지면서 야당, 시민단체등이 각종 의혹을 제기하는 환경이 조성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된다.

현 정건용 총재의 향후 거취도 점점 불투명해지고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표면상 정 총재가 임기중 특별한 대과가 없지만 전임자들 처럼 혹시라도 어떤 문제가 나중에 불거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정 총재의 전임자인 엄낙용 전 총재도 임기 8개월 만에 낙마했다. 대우자동차 매각을 놓고 당시 재경부등 정부 부처와 손발이 안맞았기 때문이라는 후문이 당시 나돌았다. 그러나 최근 밝혀진 바로는 현대상선 4천억원 지원을 놓고 당국과 갈등을 빚은 것이 주원인이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엄 전총재는 이 문제와 관련해 국정원 핵심관계자등이 지원을 요구했다고 국회에서 증언하기도 했다.

엄 전총재의 전임자인 이근영 금감위장도 역시 구설수에 계속 휘말리고 있다. 재임중 현대상선에 4천억원을 지원한 것에 이어 이번에는 김우중 전 대우 회장의 출국을 권유한 것으로 일부 언론에 보도됐다.

정권 교체기이기 때문에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이지 다른 시기면 이미 자리 보전을 할 수 없었을 것이라는 관측이 있을 정도로 불안하게 자리를 보전하고 있는 형국이다.

이에 따라 정건용 현 총재의 향후 거취도 관심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정총재는 특유의 카리스마와 직설 화법이 장단점으로 분석되며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영전이 기대됐었던 인물이다.

그러나 이용호 게이트와 관련해 이미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를 받았으며, 현대상선 문제와 관련해 전전임자인 이 금감위장을 지켜주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여소야대에서 인물란을 겪고 있는 노무현 신정부가 어떤 선택을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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