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명 "박근혜 탈당 가능성 50%"
김진명 "박근혜 탈당 가능성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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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주목할 인물…대권도전은 안 할 것"
"차기대통령, 여야 잠룡 8인 중에서 나온다"

[서울파이낸스 이양우 기자] 가장 유력한 차기 대권후보로 거론되지만 동시에 집권 한나라당내에선 비주류인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향후 정치적 행보와 관련, 많은 이들이 갖는 궁금증 중 하나가 박 전 대표의 당 잔류와 탈당 가능성에 관한 것이다. 

이와관련,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로 유명한 소설가 김진명 씨가 박 전 대표가 탈당할 가능성을 50% 정도 된다고 진단했다. 김 씨는 현존하는 정치인의 실명으로 가상의 시나리오를 만들어 정치소설화하는 등 정치적 감각이 뛰어나다는 평. 그래서 그의 이같은 전망이 더욱 눈길을 끈다. 

김씨는 PBC(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와의 인터뷰(7일 방송)에서 정치권의 차기 대선구도와 관련해 나름의 분석을 제시했다.

그는 박 전 대표가 한나라당에 그대로 남아서 차기 대권 후보가 될 수 있을지를 묻는 질문에 "박 전 대표가 탈당할 가능성은 50% 정도 된다"고 말했다.

그는 박 대표의 탈당 이유로 몇가지를 구체적으로 꼽았다. 먼저, 힘겨운 경선을 치러야 한다는 점. 그는 "박 전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한 친이세력을 신뢰 하지 않고 있다"면서 "박 전 대표의 경우 함부로 경선장에 뛰어들기 어려운 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국민적 지지도로 볼 때 박 전 대표는 압도적이다"며 "당연히 압도적인 사람이 본인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큰 장을 생각하지 않고 그 좁은 장안에서 한나라당 내에서의 세력이나 파벌이라든지 이런 것들과 싸워야 되고, 자신이 대선후보가 되는가 안되는가를 결정한다는 것은 상당히 어렵다"고 분석했다.

김씨는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의 만남에 대해서도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그는 "큰 구도로 보면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가 만나도 다음 대선에 대해 서로 속 털어놓고 대화하긴 어려울 것이다"라고 그 이유를 덧붙였다. 

이밖에 흥미로운 것 중 하나는 그가 인터뷰에서  다음 대통령선거에서 반기문 현 유엔 사무총장을 주목하라고 말한 대목이다. 그는 "언젠가 여론조사에서 (반 총장이)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와 (지지율이)거의 비등(슷)하게 나온 적이 있다"며 "고만고만한 (야당) 후보들보다는 반 총장이 적합한 후보로 야권에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반 총장은 여당 친이쪽의 좋은 후보도 될 수가 있다. 도저히 다른 후보로는 박 전 대표를 당할 수 없다고 판단했을 때 반 총장을 끌고 오는 것도 생각해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그는 반 총장의 대선 도전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대선을 다른 면에서 관측해 보면 가장 중요한 것이 본인이다. 그간 대통령을 보면 박정희 전두환 김대중 노무현에 이르기까지 하나하나가 싸우려고 드는 경향이 강하고 뭔가 쟁취하려는 이런 것이 항상 가슴 속에 가득한 사람들이다"라며 "반 총장은 그런 점에서 상당히 약하다. 특히 대선과 같은 무서운 싸움에는 무엇보다 자신이 싸움꾼이 돼야 하는데 성향이 그쪽과 거리가 멀다. 가능성은 있지만 현실적으로 그 분이 대통령 선거에 몸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현재 반 사무총장은 여야 양쪽의 쓰임새가 있는 그런 정도 위치에 있다"며 다음 대선에서 반 총장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그의 무게감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킹은 아니더라도 킹메이커로서의 역할은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뜻으로도 이해될 수 있는 대목이다.

한편, 그는 차기대권구도와 관련 의미있는 진단도 함께 제시했다. 

그는 "기타 다른 선거와 달리 지금쯤이면 어느 정도 국민들 사이에서 대통령 후보로 인식이 되고 있어야 한다"면서 "현재 그런 인물들은 한나라당 내에서는 박근혜 오세훈 김문수 정몽준 네 사람 정도고, 야권에서는 유시민 정동영 손학규 정세균 정도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들 8명 중 한 사람이 대통령이 된다고 봐야 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한편, 김씨는 야권의 전망에 대해서는 "다음 대선은 민주당으로선 굉장히 힘든 선거가 될 것"이라며 "여당엔 박 전 대표를 비롯해 중심적 인물이 있지만 야당에는 확고하게 대통령 후보감이라고 얘기할 수 있는 사람이 별로 없다는 인식이 국민들에게 퍼져 있고 그것이 선거 당일까지 크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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