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기 자산운용 전략
금리인상기 자산운용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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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은행 GOLD&WISE 방배PB센터 박승호 PB팀장
금융시장을 둘러싸고 있는 환경에 변화가 생기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맞춰 재테크전략을 다시 한번 점검하고 재설계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우선 17개월의 금리동결 행진에 종지부를 찍고 기준금리가 인상되었다는 점에 주목해야한다. 남유럽 국가를 중심으로 시작된 재정위기와 경기선행지수 둔화가능성에도 불구하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한국 경기의 기초체력이 튼튼해졌고, 경기상승세 지속에 따른 인플레이션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기준금리 인상을 선택하였다.

시장은 하반기에도 2~3차례의 금리 인상을 예상하고 있는 만큼 그에 맞는 재테크 전략을 세워야한다.
당연한 이야기이겠지만, 금리가 인상되면 예금보유자는 수입이 늘어나고 대출보유자는 지출이 늘어난다. 게다가 향후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만큼 대출을 우선 상환해야 한다.

또한 예금의 운용기간을 결정할 때는 금리에 연연하기 보다는 자금의 필요시기를 고려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금리인상기에는 예금은 단기로 운용하고 대출은 고정금리로의 전환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하지만, 실제로 예금을 할 때는 자금의 소요시기를 감안해야 한다는 것이다.

3개월제 예금금리와 1년제 예금금리는 약 1%이상 차이가 난다. 큰 폭의 금리인상이 없는 한 3개월제 예금으로 4번을 운용하는 것보다 1년제 예금을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다만, 지속적인 금리인상이 예상된다면 6개월정도의 기간으로 투자한 후 만기가 되는 시점의 1년제 금리를 고려하여 기간을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아닐까 생각한다.

주식시장의 변화는 어떨까? 금리인상이 반드시 주식시장에 부정적인 효과를 가져오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금융통화위원회에서의 금리인상 결정을 주식시장은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였다. 금리인상을 할 만큼 경제의 펀더멘털이 좋아졌다는 자신감으로 받아들 인 것이다. 게다가 향후 금리가 1%가량 인상된다 하더라도 여전히 저금리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여 기대수익률을 높이지 못하면 인플레이션율을 감안할 때 자산을 증식시키는 것이 아니라 유지하는 데도 벅찬 상황이라는 것을 명심해야한다.

유럽 재정위기 극복과정에서의 불협화음이나 경기회복세 둔화 등 불안요소들도 있지만,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매수의 지속여부와 기업실적 개선, 풍부한 유동성 등은 주식시장의 점진적인 강세를 예상케하는 긍정적인 요소이다.

현재 시점에서 금융자산 운영전략은 조정이 있을 때마다 직접 주식에 투자하는 것보다 주식형 펀드(국내, 해외)에 적립식으로 분할 투자하고, 동시에 일부 자산을 원자재 등 실물자산에 투자해 물가 상승기를 대비하는 것도 생각해 볼 만 하다. 물론 유동성 확보를 위해 안전자산에 대한 충분한 확보는 이루어져야 한다.

그렇다면 1억원의 여유자금이 있다면 어떻게 자산배분을 해야할까?

유동성 확보를 위해 안전자산인 예금에 4천만원, 주식형 펀드에 3천만원, 원자재 관련 펀드 2천만원, 지수연동 상품 1천만원에 투자하기를 권한다. 국내 주식형 펀드는 금융위기 극복과정에서 우월 기업들의 시장지배력이 더욱 강화 되었으며 지난 해에 이어 외국인의 매수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대형 성장주 위주의 투자포트폴리오를 가진 펀드에 관심을 갖을 필요가 있다.

지금은 투자에 있어서 조금 더 유연한 자세를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금융시장의 변화에 따라 예금, 펀드(주식) 등의 비중을 조절해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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