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북아프리카 여객선 시장 첫 진출
대우조선, 북아프리카 여객선 시장 첫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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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기덕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대형 호화 페리선(Night Car Ferry) 1척을 수주하면서 크루즈선 시장 진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 대우조선해양 남상태 사장(오른쪽)과 코투나브알리 칼리파(왼쪽) 사장이 여객선 건조 계약서를 교환한 뒤 악수를 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28일 튀니지의 수도 튀니스에서 튀니지 국영선사인 코투나브와 호화 페리선 1척의 수주 계약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페리선은 현재 전 세계에서 운행 중인 페리선 중 가장 큰 규모로 길이 210 미터, 폭 30 미터에 달한다. 계약 금액은 약 3,100억 원으로 2012년 상반기에 인도될 예정이다.

또한 이 선박은 5만 7600킬로와트에 달하는 엔진 출력을 바탕으로 최대 3200명의 승객과 285명의 승무원, 1060대의 자동차를 싣고 27.5 노트(시속 약 51km)의 속력으로 운항이 가능하다. 3개의 층(Deck)에 걸친 약 11,000㎡에 달하는 승객 편의 공간을 마련해 쇼핑센터, 유아 놀이시설, 레스토랑, 수영장, 나이트 클럽 및 인터넷 카페 등을 갖춘 준(準) 크루즈선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계약을 포함해 총 10척의 여객선을 수주, 7척을 인도하면서 여객선 분야에서 국내 업체 중 가장 좋은 실적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이번 계약은 페리선 건조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입찰 자격을 획득한 대우조선해양이 유럽 유수의 여객선 전문 조선소들을 제치고 수주한 것으로, 건조기술·파이낸싱 능력·인테리어 능력 등 종합적인 여객선 건조 능력을 인정받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의 남상태 사장은 "앞으로 여객선 시장에서 쌓은 노하우와 건조 경험을 바탕으로 크루즈선 시장에 본격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그 동안 강세를 보여온 선박과 해양플랜트뿐만 아니라 여객선, 군함 등의 특수선 분야의 영업도 강화해 이 분야에서만 15억달러 상당을 수주하고 이를 통해 회사의 올해 목표인 100억 달러 수주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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