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銀, '中企' 이미지 탈피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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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금융특화 점포로 고객 니즈 충족
브랜드 홍보 통해 '기업'이미지 탈피

[서울파이낸스 서지희 기자] 향후 민영화를 앞두고 있는 기업은행이 개인고객금융 강화로 기존 기업금융에 치중된 이미지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초 윤용로 기업은행장은 개인고객 1000만 명 확보를 목표로 내세우며 개인금융부분 강화를 강조했다. 중소기업대출 비중이 79%에 육박한 가운데 자산구조의 리벨런싱(Re-balancing)차원에서 가계부분을 강화한다는 것이다.

6월 말 기준 기업은행 개인고객수는 927만4000명으로, 윤 행장 취임 당시인 2007년 말 734만7000명보다 약 200만명이 증가했다.

기업은행은 이 같은 개인고객확대 추세를 이어가기 위해 상품의 다양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상반기에 출시된 'IBK핸드폰결제통장'과 'IBK급여통장'은 소액예금에도 높은 금리를 주고, 각 종 수수료를 면제해주는 역발상 상품으로 높은 호응도를 나타내고 있다. 22일 기준으로 각 각 21만3265좌, 23만2259좌의 실적을 올리고 있다.

이금재 개인고객부 팀장은 "핸드폰 결제통장은 젊은 고객층이 많이 찾으며, 급여통장의 경우 신규고객뿐 아니라 기존고객들의 가입률이 높다"고 말했다.

또, 최근 가입자 중 80% 이상을 신규고객으로 유치하고 있는 'u-보금자리론'역시 개인고객 유치 상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은행권 중 단독으로 주택금융공사와 협약을 통해 지난달 21일 출시된 이 상품은 지난 20일 기준 3355건, 4037억원의 실적을 올리고 있다.

이와 더불어 기업은행은 개인금융 특화점포를 신설하여 점포 네트워크를 보완한다는 방침이다. 기업은행은 현재 기존점포를 개인 영업방식으로 전환한 14개의 개인금융특화점포를 은평 뉴타운, 목동, 문정 훼밀리 타운 등에서 운영하고 있다. 당초, 올해안으로 40개 점포와 이 중 15개 개인금융특화지점을 신설할 계획이었던 점을 고려할 때 일부 수정된 부분도 있지만 만족스러운 성과라는게 내부의 평이다.

김동욱 점포전략팀장은 "점포 내에서 기업과 개인 업무 방식으로 분류는 했었으나, 이처럼 개인에만 포커스를 맞추는 것은 이례적이다"라며 "기업체 위주의 영엄점에 비해 상대적으로 개인들을 위한 점포가 많이 부족했는데, 개인특화지점을 통해 개인고객의 니즈를 충족시켜 고객군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임형균 개인고객부 팀장은 "개인금융에 대한 전직원 교육 및 영업전문 컨설턴트가 영업점을 방문하여 마케팅 전략 등을 설계하는 개인고객 영업 컨설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기업은행은 기존의 브랜드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한 마케팅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임 팀장은 "기업만 거래하는 은행이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개인금융도 우수한 '특수 시중은행'을 강조하며 상품 광고 등을 통해 브랜드 홍보를 강화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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