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는 ETF, 무턱대고 손댔다간 '낭패'
잘 나가는 ETF, 무턱대고 손댔다간 '낭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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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 성향·상황에 맞는 상품 선택해야
K200·채권상품 안정성↑…섹터ETF 고위험

[서울파이낸스 전보규 기자] 저렴한 수수료, 소액분산투자 등을 앞세워 세를 키우고 있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최근 수익률 순위에서 상위를 독식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최근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고 해서 '묻지마'로 뛰어들었다가는 오히려 큰 손해를 입을 수 있다고 조언한다.

21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주 국내 주식형펀드 주간 성과에서 ETF는 상위 10위에 7개나 이름을 올렸고 그 전주에는 상위 10개 중 6개를 ETF가 차지했다.

하지만 ETF가 최근 수익률에서 뛰어난 성과를 보인다고해서 무턱대고 투자를 시작했다가는 낭패를 볼 수도 있다.

시장지수를 추종하는 ETF는 액티브펀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적 수익을 추구할 수 있지만 섹터ETF의 경우 시장상황에 따라 오히려 더 큰 손해가 날 수 있기 때문이다.

박상우 우리자산운용 퀀트운용본부장은 "섹터ETF는 투자하는 섹터의 시장상황을 그대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업황에 따라 한주만에 최고와 최악의 수익률을 오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ETF도 투자자의 성향과 상황에 맞는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박 본부장은 "섹터ETF의 경우 공격적 투자성향을 갖고 있으면서 투자하는 업종에 대한 확신이 있는 경우에만 선택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반면 해당 섹터의 변동성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섹터ETF를 제외한 대부분의 ETF는 액티브펀드에 비해 수익의 안정성과 일관성을 갖추고 있고 보수가 매우 저렴하기 때문에 장기 투자에 적합하다.

ETF의 수수료는 최저 주식형 기준으로 연 0.23%부터 0.5% 수준으로 인덱스펀드에 비해서도 보수가 절반수준에 불과하다.

박 본부장은 "코스피200 지수를 추종하거나 채권 등에 투자하는 ETF의 경우 저위험 상품으로 비교적 안정적이고 일관성 있게 수익을 추구할 수 있다"며 "투자비용도 다른 유형의 펀드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 한다면 지속적으로 일정 수준 이상의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ETF를 장기적 관점에서 일정 수준의 수익을 확보하기 위한 방법으로 활용하면서 초과 수익을 낼 수 있는 고위험 상품이나 액티브펀드에 투자한다면 투자에 따른 리스크를 줄이는 동시에 투자자들이 만족할만한 수익을 얻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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