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업계 대표주자 ‘러시앤캐시’, 금리 낮춘다
대부업계 대표주자 ‘러시앤캐시’, 금리 낮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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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금리 연 43.54%→30%대 후반에서 결정될 듯
웰컴등 나머지 대부업체도 인하대열에 동참예상


[서울파이낸스 전종헌 기자]대부업계 대표주자인 러시앤캐시가 이달 말께 최고 금리를 인하, 신규대출자에 대해 인하금리를 적용할 방침이다. 러시앤캐시의 이 같은 금리인하 조치는 지난 21일자로 대부업 상한금리가 연 44%로 인하된데 따른 후속 조치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러시앤캐시에서 대출을 받은 기존 고객들은 대출금을 상환하고 신규로 대출을 받으면 이자부담을 크게 일 수 있게된다.

22일 러시앤캐시 관계자는 “이달 말 안에 최고 금리 인하를 발표할 예정”이라면서 “대부업 상한금리 인하로 현재 최고 금리를 연 43.54%로 적용하고 있지만 이보다 금리는 더 내려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인하된 대출 금리는 발표와 동시에 신규 대출부터 적용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앤캐시의 금리인하 수준은 최고 금리기준으로 38.54%가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정부와 금융당국이 대부업 상한금리를 현재 연 44%에서 추가로 5%포인트 인하하겠다는 계획을 밝힌바 있어 향후 연 39% 이하로 금리 조정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러시앤캐시가 법정 상한금리보다 금리를 더 인하하기로 결정한 배경에는 정부와 금융당국의 대부업 금리인하에 대한 의지가 영향을 끼쳤다는 의견이 많다. 러시앤캐시가 대부업체 1위 회사인 만큼 업계를 대표해 금리인하를 선도하면 다른 업체들도 서민금리인하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20일 개최된 대부금융협회 주관 서민금융포럼에 러시앤캐시 차순관 부사장이 언급한 내용을 살펴봐도 금리인하에 정부와 금융당국의 압박이 컷던 것으로 풀이된다. 즉, 러시앤캐시 내부적으로는 금리인하 필요성이 현재로선 없다는 것이다. 이날 차 부사장은 “갑작스런 금리인하(대부업 상한금리)는 시기상조다. 일본처럼 유예기간 둬야한다. 법정금리는 그대로 두면서 대형업체들이 자구노력을 통해 금리를 낮춰야한다”고 말해 금리인하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었다.

이 같은 러시앤캐시의 금리인하 예고 가운데 업계 2위인 산와머니 역시 금리인하 방침을 세웠다. 21일부터 연 48.54%의 상한금리를 43.8%로 인하해 적용하고 있다. 산와머니는 향후 추가로 상한금리를 인하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내년 1월부터 상한금리를 연 36.5% 수준으로 낮추겠다는 것.

이밖에 러시와 산와를 제외한 웰컴크레디라인, 바로크레디트 등 토종 대부업체를 비롯해 대다수 대부업체는 금리인하 계획이 현재로서는 없다. 대형사 대비 금리인하 여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러시앤캐시 등 대형사들의 금리인하에 따른 결과를 예의주시한 뒤 금리인하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도 밝히고 있다. 시장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대형 대부업체가 금리를 내릴 경우 고객이탈을 비롯해 신규고객 유치가 줄어들 것을 우려해서다.

대부업계 한 관계자는 “러시앤캐시가 금리를 인하하면 불가피하게 금리인하를 결정할 수밖에 없다”면서 “우선 업계 분위기를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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