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중순께 출시가능, 전파 인증이 관건
[서울파이낸스 이종용 기자] 애플의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잡스가 아이폰4의 한국 출시 일정을 연기한 가운데, 아이폰4가 언제 국내에 들어오게 될 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스티브 잡스는 지난 17일 아이폰4의 한국 출시를 미룬 데 대해 “한국 정부의 승인을 받는 데 시간이 걸린다(a delay in receiving government approval)”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KT도 “당초 7월 중 아이폰4를 출시할 계획이었으나 형식승인(전파 인증)을 준비하는데 좀 더 시간이 걸려 1∼2개월 내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애플이 아직까지 아이폰4에 대한 형식승인 신청을 하지 않았으며, 현재 승인 절차에 대해 준비 중이라는 이야기다.
국내 통신법에 따르면 통신기기는 판매되기 전에 기기 제조업체나 수입업체가 방송통신위원회 산하 전파연구소로부터 형식승인을 받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국내 휴대폰 형식승인은 보통 2주정도 걸린다.
이에 따라 아이폰4 출시는 애플이 아이폰4에 대한 형식승인을 언제 시작하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KT가 1~2개월 내로 아이폰4를 국내 출시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한 만큼 애플 측 내부 문제가 없고 형식승인 과정을 순조롭게 이어간다면 이르면 8월 중순께 아이폰4 국내 출시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KT 관계자는 “정확한 출시 일정이 아직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빨리 마무리하겠다는 의지로 1~2달 정도라고 표현했다”며 “정확한 출시일정은 알 수 없으나 아이폰4가 국내 형식승인을 받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는 상황이어서 국내 출시일이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승인 지연으로 한국 출시를 연기한다'는 스티브잡스의 설명을 “(한국)정부에서 승인을 안해준다”고 받아들인 일부 네티즌들이 항의와 음모론을 내놓기도 했다.
이와 관련 방통위는 애플로부터 아이폰4에 대한 정부 인증 신청을 받은 바 없다고 발표했다. 애플 측도 19일 “한국 정부에 전파인증 신청한 바 없으며, 아이폰4 한국 출시 제외는 한국 정부의 승인과 무관한 문제”라고 해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