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픽스, 잔액기준 대출 급증
코픽스, 잔액기준 대출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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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한달 대출 전월 比 3배 이상 늘어나
신규취급코픽스 금리차이 축소 주요인

[서울파이낸스 서지희 기자]잔액기준 코픽스(COFIX · 자금조달비용지수)금리 연동 주택담보대출이 늘어날 전망이다. 최근 신규취급액 기준과 잔액기준 코픽스 금리 차이가 3개월만에 1%포인트를 밑으로 내려가면서, 대출자들의 선택에 유연성이 생긴데 따른 것이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신한·우리·기업·외환은행의 6월 한 달 잔액기준 코픽스 대출은 3855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5월 한 달간 대출액인 1268억원의 3배 넘게 증가 수준이다. 반면, 6월 한 달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의 경우 2조7882억원으로, 전달 2조1599억원보다 29% 증가하는 데 그쳤다.

코픽스 도입 당시 변동성이 낮은 잔액기준 금리로 안정성을 추구하겠다는 취지였으나, 지난 4월 최대 1.17%포인트까지 두 금리 갭의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신규취급액기준코픽스로 대출 쏠림현상이 나타났었다. 그러나 최근 두 금리가 상반된 흐름으로 잔액기준 코픽스 금리가 하락하면서 신규취급액 금리와의 금리차가 좁혀지자, 잔액기준 금리를 선택하는 고객의 수가 늘어났다는 해석이다.

지난 15일 은행연합회는 6월 기준 잔액기준 및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를 각각 3.92%, 3.01%로 공시했다. 이는 잔액기준 코픽스가 ▲3월 4.11% ▲ 4월 4.03% ▲ 5월 3.95% 에 이어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인 반면, 신규취급액 코픽스는 ▲ 4월 2.86% ▲ 5월 2.89%에 이어 2개월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에 두 금리 간의 차이는 ▲ 4월 1.17%p ▲ 5월 1.06%p에 이어 0.91%포인트로 줄어들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올해안으로 기준금리가 추가적으로 인상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장기대출 고객이 잔액기준을 선택하는 비중이 높아졌다"며 "다음달 코픽스 금리차가 더 좁혀진다면, 단기대출 고객도 잔액기준 코픽스를 선택할 여지가 충분하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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