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업체, '금리 가장 높다'는 ‘고정관념 깨지나’
대부업체, '금리 가장 높다'는 ‘고정관념 깨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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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최고 금리 30%대 인하 검토

[서울파이낸스 전종헌 기자]대부업체 대출 금리가 가장 높다는 고정관념이 깨질까?

대부업계의 대출 금리 인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일부 대형 대부업체가 검토 중인 신용대출 상품의 최고 금리는 오히려 저축은행보다 낮다. 정부와 금융당국의 금리 인하 압박이 유독 대부업계에만 집중된 탓이 크다는 분석이다. 반면 저축은행의 대출 금리에는 큰 변화가 없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부업계 1위인 국내 최대의 소비자금융회사 러시앤캐시가 최고 금리를 인하한 상품 출시를 검토 중에 있다. 이미 대출 고객 중에 천재지변이나 질병 및 사고 등으로 대출 상환 능력이 떨어진 고객에게는 기존 대출 금리보다 10% 포인트 이상 인하된 금리를 적용 중이다. 또, 이 같이 일부 고객에 적용 중인 금리 인하폭을 조만간 일반 대출 고객에게도 확대할 것을 검토 중이다.

러시앤캐시 관계자는 “최근 정부와 금융당국의 상한 금리 인하정책에 맞춰 대출 상품에 금리 인하 분을 반영하는 것을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출 금리는 연 30%대 후반이 될 것으로 예상 된다”고 덧붙였다.

일부 대부업체의 경우는 이미 지난 4월, 연 30%대 신용대출 상품을 내놓고 일부 저축은행의 대출 최고 금리보다 낮게 운용하고 있다.

반면 같은 기간 저축은행의 대출 금리는 올랐다. 대부업체가 금리를 내린 것과는 대조적이다. 실제 한국은행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대출 금리는 지난 4월 연 12.35%에서 5월 연 12.41%로 0.06%p 올랐다. 한편 같은 기간 예금 금리는 연 4.62%에서 연 4.15%로 0.47%p 떨어져 예대 마진이 높았다.

더구나 저축은행은 대부업체와 다르게 대출시 취급수수료까지 받고 있어 실질 대출 금리는 더 높다는 의견이다. 대부업체 경우 대출 취급수수료를 받는 것이 불법인데 반해 저축은행은 합법이기 때문이다. 저축은행의 경우 대출 취급 금액의 연 3.5%~4.5% 수준의 취급수수료를 받는다.

대부업계의 상한 금리 인하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어 저축은행도 상한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적어도 제도권 서민금융기관인 저축은행의 경우 대부업체보다는 대출 금리가 더 낮아야 한다는 것이다.

대부업계 한 관계자는 “대부업체와 저축은행은 고객 대상이 다른 만큼 대상 고객에 따른 차별적인 대출 금리 운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주요 대형 저축은행의 신용대출 최고 금리는 A저축은행이 연 49%, B저축은행이 연 44.0%, C저축은행이 연 39.8% 등이다. 반면 최저 금리는 대부업체보다 낮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대출 조건에서 금리가 높은 수 밖에 없는 고객을 제외하면 저축은행의 대출 금리가 대부업체 보다 높은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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