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 카드사 실적 은행 카드사 추격
독립 카드사 실적 은행 카드사 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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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업 카드사의 신용카드 이용실적이 은행 겸영 카드사에 6년째 미치지 못했지만, 전업 카드사의 실적 비중이 점점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작년 전업 카드사의 신용카드 이용실적은 222조5천513억원으로 전체(454조3천980억원)의 49.0%에 달했다. 은행 겸영 카드사가 51.0%였다.

전업 카드사는 삼성ㆍ현대ㆍ롯데카드처럼 기업계 카드사와 신한ㆍ하나SK카드처럼 금융지주회사 아래 있는 은행계 카드사를 말한다. 은행 겸영 카드사는 국민ㆍ우리카드처럼 은행 내부에 흡수된 카드사다.

전업 카드사의 실적은 `카드 대란'이 일어났던 2003년을 기점으로 은행 겸영 카드사에 역전됐다. 전업 카드사 실적은 2002년 73.1%에 달했다가 2003년 55.2%로 낮아진 데 이어 2004년 38.2%로 하락했다.

그러나 이후 전업 카드사의 이용실적 비중은 조금씩 커져 2005년 39.8%, 2006년 46.8%, 2007년 47.4%, 2008년 46.8%에 이어 작년 49.0%에 이르렀다.

이는 카드대란 당시 국민ㆍ외환카드 등이 은행으로 흡수되면서 은행계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됐다가 다시 전업 카드사의 시장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신한카드가 2007년 LG카드를 합병했고 하나SK카드는 지난해 하나은행에서 분사했다. 국민은행, 우리금융의 카드부문 독립 가능성도 지속적으로 거론되고 있다.

전업 카드사는 은행의 보수적인 경영에 비해 공격적인 마케팅과 영업활동을 할 수 있어 향후 카드사업부문 분리는 계속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전업 카드사의 비중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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