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銀 전산 ‘또 다운’…‘차세대’ 문제 없나?
국민銀 전산 ‘또 다운’…‘차세대’ 문제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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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종용 기자] 국민은행의 전산망이 두 시간 가까이 마비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월 고객 서비스 무중단으로 차세대시스템을 구축했다고 선언한 이후 벌써 세번째 중단 사고다.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의 전산망이 28일 오전 11시40분께부터 마비돼 오후 1시 40분쯤 복구됐다. 약 1시간 반 동안 통장 개설 등 창구 업무는 물론 인터넷뱅킹, 폰뱅킹, 상담원을 통한 상담 전부가 불가능으로 고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전산마비와 관련 국민은행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월말 거래량 집중으로 인터넷뱅킹 서비스 처리가 지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상담전화에는 “국민은행의 은행 전산 사정으로 인해 인터넷뱅킹, 폰뱅킹, 상담원을 통한 상담 전부가 불가하오니 1시간 뒤에 전화주시기 바랍니다”라는 안내 멘트를 삽입됐다.

은행 측은 상반기 마감을 앞두고 거래량이 몰리면서 시스템 과부하 예방차원에서 자동 거래조정에 나섰다고 해명했다.

국민은행은 지난 2월 16일 차세대 시스템 '마이스타'를 개통했다. 당시 업무 연속성 보장과 비용 효과적인 IT 인프라 구축을 위해 무중단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고 발표했었다.

하지만 새 시스템 개통 이후 지난 2월과 4월에 전산마비로 업무가 중단된 바 있어, 수천억원을 들인 새 시스템이 반기 마감도 제대로 넘기지 못하고 문제점을 드러낸 게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국민은행의 차세대 시스템 구축 작업은 IBM이 주계약자로 프로젝트를 총괄했다. IBM은 공통, 상품, 계약, 정산 등의 주요 기반업무와 고객서비스, 대외결제, 여신, 심사, 국제업무를 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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