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역풍에 뒷걸음…코스피, 1730선 하회
해외역풍에 뒷걸음…코스피, 1730선 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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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기덕 기자] 코스피지수가 반등 하루만에 다시 약세로 돌아서며 1720선으로 밀려났다.

그리스 CDS(신용디폴트스와프) 사상최고치를 기록하며 유럽발 악재가 재부각됐고, 미국의 실망스런 주택지표에 이은 소매업체들의 실적도 예상치를 밑돌면서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된 것이 증시에 악영향을 미쳤다.

수급적으로는 개인과 기관이 동반매수에 나서며 지수를 떠받혔지만 단기급등과 박스권 돌파여부를 앞두고 경계매물이 출회됐고, 원달러 환율도 장중 한때 30원 가까이 폭등하며 지수에 부담을 줬다.

25일 코스피지수는 전날 보다 10.03포인트(0.58%) 하락한 1729.84로 거래를 마감했다.

개인과 기관은 동반매수에 나서며 지수를 지지했지만 기관의 매도물량 떠받기엔 역부족한 모습이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502억원, 1208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은 1526억원의 매물을 출회하며 지수의 발목을 잡았다.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로 시장베이시스가 악화, 프로그램 차익거래로 309억원의 매물이 출회됐다. 비차익거래로는 1984억원의 물량이 유입되며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의약품(1.96%), 의료정밀(1.47%), 운수장비(0.91%), 보험(3.79%) 등은 상승했지만 비금속광물(-1.55%), 전기가스업(-2.07%), 서비스업(-1.45%)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대부분 고전을 면치 못했다. 삼성전자(-1.83%)를 비롯해 POSCO(-2.07%), 한국전력(-2.20%), LG화학(-0.80%), 하이닉스(-2.58%), 우리금융(-2.29%) 등이 동반 하락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도 개인과 외국인의 동반매도세로 전날 보다 1.02포인트(0.20%) 하락한 498.12로 거래를 마쳤다.

한편,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종가보다 26.6원 폭등한 1215.4원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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