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효과, 캐피탈‧카드‧은행 누가 웃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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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아반떼 출시 앞두고 사전예약 폭주
자동차금융취급사, 하반기 실적견인 기회

[서울파이낸스 전종헌 기자]오는 8월 신차효과로 자동차금융 취급사들의 희비가 어떻게 교차될지 주목된다. 특히, 시장 1위 사업자의 틈새를 겨냥해 중소 캐피탈을 비롯해 카드사 및 은행 등이 어떤 할부조건으로 소비자의 선택을 이끌어낼지도 관심사다.

현대자동차의 전략차종인 신형 아반떼가 8월 출시된다. 이미 사전예약에선 소비자들이 폭발적인 반응을 보인다. 현대차 관계자에 따르면 사전예약 3일(23일 오전 8시 기준) 만에 신형 아반떼의 계약 대수는 1만7000여대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여름철 비수기에 신차시장을 선점하는 금융사가 하반기 실적 견인의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23일 현대차에 따르면 신형 아반떼의 사전예약 상황이 대박 분위기다. 이에 따라 자동차금융 취급사의 영업실적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관련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캐피탈 업계에선 현대캐피탈이 8월 신차효과를 톡톡히 누릴 것이란 전망이다. 현대캐피탈이 전속시장(captive)을 가지고 있는데다 최근 새로운 자동차금융 상품을 선보이는 등 다양한 상품 군을 갖췄기 때문이다.

반면, 다른 금융사들은 자동차금융 상품의 선택폭이 적다. 게다가 신용에 따른 상품 이용 제약이 따르고 있어 신차 효과를 누리는데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단, 일부 금융사는 자동차금융 취급수수료를 받지 않고 있어 이 같은 요인이 신차 특수를 누리는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실제 현대차 투산ix(디젤 e-VGT R 2.0 2WD X20 LUXURY A/T, 2232만원) 차량을 소비자가 할부 구매할시(선수율 11.52% 수준) 현대캐피탈을 이용하면 36개월 기준 연 7%(6월 기준)의 할부이율 외에 취급수수료가 103만5250원 발생한다. 반면 일부 카드사와 은행 등은 취급수수료가 없다.

각 업권별로 살펴보면 카드업계에선 신한카드의 선전이 예상된다. 한시적인 이벤트로 특정 차종에 대해 경쟁사 대비 낮은 할부 금리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이전에는 뉴SM3 등 신차 돌풍을 일으킨 차종 등에 대해 타사 대비 낮은 할부 금리를 적용한 바 있어 8월 신차 특수도 놓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중은행에선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의 약진이 예상된다. 자금조달 금리가 경쟁사 보다 낮은 만큼 저금리와 캐시백 등을 앞세워 상품판매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용 등급에 따라 이용제한이 있어 상품 취급 확대의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신한은행의 경우 KCB기준 신용등급 5등급 이내로 이용 대상이 제한돼 있다.

캐피탈 중에선 금융 계열사가 있는 우리파이낸셜 등이 은행과의 연계 영업을 통한 약진이 예상된다.

캐피탈업계 관계자는 “자동차금융시장에서 시장 1위 사업자인 현대캐피탈의 틈새를 얼마나 잘 공략하는지에 따라 중소 캐피탈을 비롯해 은행 및 카드사가 신차 특수를 노릴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그렇지 못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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