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차기' 생각해 세종시 수정"…朴, 화답할까?
MB, "'차기' 생각해 세종시 수정"…朴, 화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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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양우 기자] 이명박 대통령이 차기 대권주자나 대통령이 불편할까봐 세종시 수정을 추진했다는 요지의 말을 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정부의 세종시 수정법안은 현재 국회로 공이 넘어간 상태. 국회는 오는 22일 표결로 법안처리를 할 예정이다. 때문에, 국회 표결처리시 한나라당내 박근혜계(친박)의원들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가 관건이 될수도 있다는 점에서, 이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에 대한 간접적인 협조요청이 아니냐는 관측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박 전 대표가 차기 대권주자로 유력시되고 있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야당과 함께 박근혜계 한나라당 의원들이 반대표를 던질 경우 국회통과가 사실상 어렵다는 게 정치권 안팎의 세종시 수정법안 국회표결에 대한 일반적인 관측이다. 이에, 이 대통령의 이같은 '우회적' 협조요청에 대해 그동안 반대입장으로 일관해 온 박 전 대표와 친박계의원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여부가 주목된다.    

이명박 대통령이 18일 세종시 수정 논란과 관련 "가장 중요한 것은 정권 재창출이고, 차기 대권주자나 대통령이 세종시로 인해 불편함을 갖지 않게 하기 위해서 세종시 수정을 추진했던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조선일보가 보도했다.

복수의 한나라당 의원들은 이날 이 대통령이 김영삼 전 대통령 기념관 준공식 참석차 경남 거제를 방문하는 자리에서 "내가 집권하는 동안에는 세종시에 행정부처가 이전하지 않아 아무 문제가 없지만, 다음 대통령은 서울과 세종시에 행정부처가 갈라지면서 행정효율이 떨어질 것이 뻔해 내가 강하게 수정을 추진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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