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월드컵 특판 상품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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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銀, 오필승 적금 1900억 돌파

이벤트 금리에 고객 관심도 급증

[서울파이낸스 서지희 기자] 남아공월드컵대회를 겨냥한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월드컵 금융상품 반응이 뜨겁다. 상품금리가 이전의 특판상품금리에 비해 다소 낮은 경향이 있음에도 저금리상황에서 금리에 민감한 고객들이 높은 관심을 보인 이유이다. 여기에 월드컵이라는 은행들의 스포츠마케팅까지 더해지면서, 상품판매에 시너지 효과를 불러일으켰다.

대한축구협회 후원은행인 하나은행은 월드컵 상품으로 '오!필승코리아 적금 2010'과 '오! 필승코리아 지수연동예금'을 출시했다.

먼저 '오!필승코리아 적금'의 실적을 살펴보면, 지난 2월 23일 출시이후 이달 11일까지 19만5000좌(1950억원)가 판매됐다. 이 상품은 지난해 같은기간동안 1만3000좌에 130억원이 판매된 것과 비교했을 때, 판매액의 경우 10배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당시 상품 금리와 우대사항이 현재와 차이가 있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에도, 확연히 높은 실적을 올렸다는 평이다.

오! 필승코리아 적금'의 월드컵 이벤트 금리를 살펴보면 한국대표팀 16강 진출 시 0.2%, 한국대표팀 중 첫 골을 넣는 선수를 맞히면 0.2%, 납입예정금액 900만원 이상의 정액적립식 고객일 경우 0.2%가 제공된다. 여기에 주거래고객이 월 10만원이상 자동이체 할 경우 0.1%금리가 추가로 우대된다.

또 다른 상품인 '오! 필승코리아 지수연동예금'은 지난 3월 23일부터 31일까지 한시판매됐으며, 총 940억원이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상품은 한국국가대표팀이 8강에 진출하면 만기까지 보유한 고객에게 연 2%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적용한다.

남아공월드컵 공식 후원은행인 외환은행도 월드컵 상품인 'FIFA 월드컵 후원기념 정기예금'과 '외화공동구매정기예금'을 판매완료하며,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월드컵 후원기념 정기예금은 지난 5월 3일부터 이달 11일까지 3335억원이 판매됐다. 이 상품은 대표팀 승리 횟수와 16강 진출여부 따라 0.1%포인트씩 추가금리가 적용된다. 이 상품의 금리는 판매종료시점 기준으로 연 3.84%로, 한국대표팀이 본선에서 3전 전승을 거두고 16강에 진출하게 되면 1년 만기 기준 최대 0.30%포인트를 적용받아 최대 연 4.14% 금리가 확정된다.

'외화공동구매정기예금'도 지난 5월10일 출시돼 판매가 종료된 이달 11일까지 61만8000달러의 실적을 올렸다. 이 상품 역시 한국대표팀이 1승을 할 때 마다 0.1%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하고 16강 진출 시에도 추가 금리를 제공한다.

외환은행 주대성 개인상품개발부 차장은 "상품 판매당시 3~4월에 비해 은행들의 특판 상품 출시가 드문 상황어서, 고객들이 약간의 금리라도 혜택받을 수 있다는 점에 높은 관심을 가졌다"라며 "여기에 월드컵이라는 이벤트에 대한 주목도도 함께 높아진 점이 상품판매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왔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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