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와이파이 구축 경쟁 치열
이통3사, 와이파이 구축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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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종용 기자] 스마트폰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이동통신사들의 무선랜(와이파이) 확보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이동통신사들의 스마트폰 주도권 다툼이 무선랜 확보전으로 옮겨 붙은 형국이다.

무선랜은 무선접속장치(AP)가 설치된 곳을 중심으로 일정거리 내에서 무선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통신망인데, 스마트폰 사용자의 3G 데이터통화료 부담을 덜어줘 활용도를 배가시키는 동시에 사업자와 단말기 선택의 기준으로도 간주될 정도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와 SK텔레콤이 주요 대도시에 무선랜 가능지역을 와이파이 존 설치에 나서고 있고, 통합LG텔레콤은 자사 인터넷 전화 서비스인 ‘myLG070’ 가입자들의 무선랜 접속장치를 공용 전환하기로 했다.

■ KT, 연내 2만7천여곳 구축 목표

KT의 무선랜 가능 지역인 ‘쿡앤쇼존’은 전국 2만1000여곳을 넘어섰다. KT는 전국의 랜드마크 지역과 공공장소 등을 포함해 철도역사, 성당, 국회의사당, 코엑스몰, 한강유람선과 한강선착장 등에 무선랜존을 구축했다.

또한 전국 4300여 GS리테일 편의점과 고속도로 휴게소 150여곳, CGV 영화관 70여곳 등에도 ‘쿡앤쇼존’을 구축 중이며 7월부터는 GS칼텍스 주유소 4000여곳에 단계적으로 구축한다.

KT는 이달 말까지 서울 지하철 환승역 84곳과 인천공항에 무선랜 구축을 마칠 예정이며, 버스내에서도 무선랜을 사용할 수 있게 지원할 계획이다. 오는 9월까지 연내 목표인 2만7천 곳에 ‘쿡앤쇼존’을 조기 구축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 SKT, 타 고객도 사용 가능한 ‘개방형’

KT보다 한발 늦은 SK텔레콤도 무선랜 가능 지역인 ‘T와이파이존’ 확대에 나섰다. 특히, ‘T와이파이존’은 이동통신사에 관계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하는 개방형 와이파이다.

SK텔레콤은 일단 남아공 월드컵 거리응원이 벌어지는 지역에 ‘T와이파이존’을 우선 구축했다. 서울광장, 청계광장, 광화문광장, 상암월드컵경기장, 코엑스 등 5개 구역이다.

최근에는 롯데리아와 손잡고 전국 1100여개에 달하는 롯데리아, 엔제리너스커피, TGI프라이데이스 등 외식 업체 매장에 개방형 무선랜 'T와이파이 존'을 구축키로 했다. 이달 안으로 1100여개 대부분의 매장에서 공짜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 LGT, 170만개 댁내 공유기 공용으로 전환

그동안 침묵을 지켜온 통합LG텔레콤도 15일 자사의 인터넷전화서비스인 ‘myLG070’ 가입자들의 댁내 무선공유기 170만개를 공용으로 전환해 자사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무료 무선인터넷 사용이 가능하도록 조처하겠다고 밝혔다.

또 데이터 수요가 많은 공공장소 1만1000여곳에는 별도로 무선랜 접속장치를 구축할 계획이다.

LG텔레콤 관계자는 “개인 사용자의 AP를 공용으로 전환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보안 문제 등을 강화하고 데이터 트래픽이 많은 곳에는 직접 별도로 1만1000개의 무선랜 존을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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