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증시…안전한 종목 어디 없나
불안한 증시…안전한 종목 어디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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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간배당·경기방어주·틈새종목 공략"

불확실한 시장 상황이 지속되면서 높은 수익률보다 안전성을 추구하는 투자 제언이 잇따르고 있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시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은 유럽발(發) 리스크와 천안함 사태에 따른 지정학적 불안감 등으로 매력적인 수준까지 떨어졌다.

삼성증권은 지난 3일 국내 증시의 밸류에이션이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8년 말 수준까지 내려가 저평가 매력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처럼 국내 증시 밸류에이션이 신흥시장과 비교해서도 현저히 낮은 수준인데다 기업들의 실적 전망도 꾸준히 상향조정되고 있지만, 저점 매수에 나서라는 투자 조언은 여전히 찾기 어렵다.

대신증권 오승훈 글로벌팀장은 이에 대해 "경기 둔화 우려가 현실화될 개연성이 크기 때문"이라며 "경기 모멘텀 둔화가 주가에 먼저 반영됐다고 보기에는 다소 이른 감이 있다"고 말했다.

대내외 악재가 진정되면서 국내 증시가 최근 강한 반등세를 보여주고 있지만, 일말의 불안요인들이 여전히 남아 있어 이러한 상승세가 추세적으로 진행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리스크보다는 눈높이를 낮추고 안정성에 초점을 맞춘 투자 조언이 속속 나오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배당주(株) 찾기다.

지난달 25일 대우증권에 이어 지난 3일에는 IBK투자증권이 중간배당을 하는 기업에 주목하라는 내용의 투자보고서를 냈다.

이들은 중간배당주의 6월 평균 수익률이 지수 대비 3.1%포인트 높은 수준에 불과하지만,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점이 매력이라고 설명했다.

이익 전망치가 최근 상향조정되고 있는 IT와 자동차 등 시장 주도주보다 이익의 변동성이 적고 최근 낙폭이 컸던 경기방어주로 눈을 돌리라는 제안도 나왔다.

KB투자증권 임동민 연구원은 "박스권 시장 대응에는 경기에 민감한 특징이 있는 주도주 추가 매수보다는 방어주 저가 매수 전략이 안정적"이라며 "이중 여행, 레저, 음식료, 담배, 미디어, 소프트웨어 업종은 과거 5년 대비 저평가 정도가 커져 밸류에이션 매력도 크다"고 말했다.

지루한 장세 속에서도 빛을 발하는 틈새 종목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신한금융투자 이선엽 연구원은 "당분간 등락 흐름이 전개되는 가운데 종목별 틈새시장이 형성될 것"이라며 "6.2 지방선거 이후 규제완화와 구조조정이 예상되는 건설주 중 재무구조가 건실한 대형 건설주와 일부 증권주 등 그동안 시장에서 소외됐던 종목 중심에 관심을 두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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