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양우 기자] 6.2 지방선거에서 어렵사리 재선에 성공한 오세훈 서울시장 측이 '강남시장'이라는 일각의 비아냥을 조목조목 반박하고 나섰다.
오 시장 측은 6일 '오 시장이 억울한 5가지 이유'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강남권에서 높은 득표율을 보였지만 다른 지역에서도 고른 득표를 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오 시장 측은 특히 4년 전 지방선거 당시 오세훈 후보 대 강금실 후보의 강남권 득표 비율은 8 대 2였지만 이번에 한명숙 후보와의 격차는 6 대 4로 줄었다면서 오히려 '비강남 시장'이라고 반박했다.
오 시장 측은 전통적으로 민주당이 강세를 보여온 종로 등 강북 8개 지역에서 민주당 한명숙 후보와 2% 내외의 접전을 벌였다는 점도 강조했다.
오 시장 측은 "관악을 제외한 24개 구에서 40%대 중반 이상의 지지를 받았다"며 "비강남 균형발전에 대한 오 시장의 진정성을 시민들이 높게 평가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 시장 측이 이례적으로 보도자료를 배포하면서 까지 '비강남 시장'임을 강조하고 나선 것은 '강남시장'이라는 꼬리표가 앞으로 시정을 수행하는데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앞서, 오 서울시장이 민선 5기 시정도 강남·북의 균형발전과 격차 해소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된다.
오 시장은 이날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향후 4년의 시정 운영 방향에 대해 "민선 5기에도 비(非)강남권 시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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