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의 저축銀 PF '결국 공적자금'
문제의 저축銀 PF '결국 공적자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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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전종헌 기자] 저축은행의 아킬레스건인 프로젝트 파이낸싱(PF)에 결국 공적자금이 투입된다. 저축은행이 보유한 부실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채권 처리에 공적자금인 구조조정기금이 투입될 전망이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조만간 저축은행의 부실 PF 채권 매각에 자산관리공사의 구조조정기금을 사용하는 방안을 공적자금관리위원회에 제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최근 저축은행이 보유한 673개 PF사업장에 대한 전수조사를 마쳤고, 연체 여부와 사업성에 따라 정상과 주의, 악화 우려 등 3등급으로 분류했다. 이 중 악화 우려로 분류되는 PF 대출 채권 처리를 위해선 공적자금인 구조조정기금을 투입하겠다는 게 금융당국의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저축은행의 PF 대출잔액은 11조 8천억원이었고, 연체율은 10.6%에 달한다. 이에따라 자산관리공사가 매입해야 할 저축은행 PF 채권 규모는 수천억원 대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와 관련, 금융당국은 공적자금 투입을 위해선 여신 관리 실패 책임이 있는 저축은행 대주주의 자기희생이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는, 공적자금 투입규모에 비례한 저축은행의 자구노력과 구조조정이 병행될 것임을 예고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이달 내에 저축은행 PF 전수조사 결과와 처리방향 등을 공개하면서 대주주의 증자 등 저축은행이 실행해야 할 자구책도 함께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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