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은행세 검토 소식에 14원↑
환율, 은행세 검토 소식에 14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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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서지희 기자]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이 은행세 도입검토 소식에 상승마감했다.

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한국이 은행세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데 따라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이 달러를 사들이면서 상승폭을 확대, 전거래일 종가보다 14원 상승한 1216.5원에 장을 마쳤다.

김중수 총재는 이날 한은 창립 60주년 '2010 국제컨퍼런스'에서 "외화차입금으로과도한 유동성 문제를 겪고 있으며 은행세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현송 대통령 국제경제보좌관도 같은 자리에서 "은행부문의 외채가 과다할 경우디레버리지 과정에서 급격한 자본유출이 발생하기 때문에 금융안정 확보 측면에서 은행세 도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이런 보도가 나온 후 역외가 달러 매수에 집중했고 달러화는 상승폭을 키웠다.

여기에 코스피지수가 낙폭을 키우고 외국인 국내 주식 순매도에 따른 역송금 수요가 유입된 점도 달러화가 상승폭을 확대하는 원인이 됐다.

뉴욕장과 런던장이 휴장하면서 특별한 방향설정 재료가 없던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0.5원 오른 1203원으로 출발해 1200원 선까지 내림세를 보였다. 그러나 이날 원화를 비롯한 아시아통화가 약세를 나타낸 가운데 역내외 달러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원달러 환율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1210원 부근까지 상승했던 원달러 환율은 고점에서 대기중이던 네고물량으로 상승폭을 축소했으나, 전거래일대비 거래량이 많지 않아 큰 폭으로 진행되지는 않았다.

여기에 호주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4.5%로 동결했다는 소식에 따른 역내외 달러 매수세도 원달러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 외환시장 전문가는 "월말 네고물량이 많을 것으로 예상했었는데 그렇지 않으면서, 예상외로 환율 상승이 진행됐다"며 "호주금리동결은 어느정도 예상한 부분이고, 그보다 캐나다 기준금리 결정이 서울환시에 미치는 여파가 클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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