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홈쇼핑 판매 실적 왜 공개 안하나?
생보사, 홈쇼핑 판매 실적 왜 공개 안하나?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4.06.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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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집인 등 대면 조직 반발 따른 채널간 마찰 우려

판매 수수료 인상도 부담…업계 “과당 경쟁 부추긴다.

생보사들이 홈쇼핑 보험 판매 실적 공개에 난색을 표시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생보사들이 기존 대면 판매 조직의 집단적인 반발을 우려, 판매 실적 공개를 꺼리고 있다는 분석이지만 해당 홈쇼핑 업체의 무리한 판매 수당 지급 요구 등에 따른 시장 과당 경쟁을 부채질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16일 생보 및 홈쇼핑업계에 따르면 최근 홈쇼핑 보험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대부분의 생보사들이 홈쇼핑업체와 제휴를 체결하면서 판매 실적 비공개 조항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 생보사들이 새로운 판매 채널인 홈쇼핑 보험 상품 판매 시장 확대에 따른 설계사 등 기존 대면 판매 조직의 반발을 우려, 정확한 판매 실적 공개에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는 것.

생보사들이 여전히 설계사 판매 의존도가 높아 홈쇼핑 판매 실적 공개가 자칫 판매 조직간 심각한 마찰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생보사들이 홈쇼핑 보험 판매 수수료 인상을 우려, 실적 공개를 미루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홈쇼핑 보험 시장이 꾸준히 확대되는 상황에서 판매 실적 공개가 자칫 판매 수당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대형 생보사 한 관계자는 홈쇼핑 보험 판매 실적이 공개될 경우 역시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방카슈랑스 등 신판매채널에 대한 기존판매 채널의 반발이 거세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여기에 대부분의 생보사들이 잇따라 홈쇼핑 보험 판매에 뛰어들면서 당초 예상보다 시장이 꾸준히 확대되고 채널간 마찰에 대한 우려감은 더욱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생보사들의 홈쇼핑 판매 실적 비공개로 불공정 판매 제휴 시비가 끊이지 않으면서 과당 경쟁 우려도 확산되고 있다.

홈쇼핑업체가 정확한 판매 실적이 공개되지 않는 것을 악용해 일방적으로 무리한 판매수수료 지급 등을 요구, 보험사간 과당 경쟁을 부추기고 있다는 것.

중소형사 관계자는 홈쇼핑에서 일방적으로 판매수수료 인상 등 불합리한 조건을 제시하면서 갑자기 제휴 업체를 변경하거나 무리하게 판매 제휴를 추진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며 결국 이러한 무분별한 판매 제휴는 보험사간 과당 경쟁을 부추겨 이익 확대에도 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해 10월 PCA생명이 현대홈쇼핑에서 보험 판매에 나선 이후 삼성, 교보, 대한, 흥국, 금호, 라이나, 동부 등 대형 및 중소형 생보사들이 경쟁적으로 시장에 뛰어들면서 꾸준히 상품 판매가 확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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