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스페인 리스크에 큰폭 하락
뉴욕증시, 스페인 리스크에 큰폭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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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지수 지난해 2월 이후 최악 '잔인한 5월' 

[서울파이낸스 전보규 기자] 뉴욕증시가 스페인 리스크 부각으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2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122.36포인트(1.19%) 하락한 10,136.63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도 13.65포인트(1.24%) 내린 1,089.41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20.64포인트(0.91%) 하락한 2,257.04를 각각 기록했다.

이로써 다우 지수는 한 주간 0.6% 하락했고, 나스닥은 1.3% 하락했다. 다만, S&P 500은 0.2%의 주간상승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그리스 국가 부채 위기가 불어닥친 5월 한 달을 기준으로 하면 다우 지수는 7.9%, S&P500 지수는 8.2%, 나스닥은 8.3%의 월간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2월 이후 월간 기준으로 최악의 성적이다.

이날 증시는 약보합세로 출발했다. 미국의 지난달 소비지출이 전달과 변동이 없다는 미 상무부 발표때문이었다. 개인 소득증가율은 0.4%를 기록했고 실질 가처분 소득은 0.5% 늘어 작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지만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소비지출이 증가하지 않고 '제자리 걸음'이라는 것.소비지출이 보합권에 머문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이다.

그러나, 이 정도의 악재는 약과에 불과했다. 이날 오후 영국의 피치사가 스페인의 국가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하향조정하면서 시장의 투자심리는 급격히 악화됐고, 낙폭은 급격히 커졌다.

피치는 스페인의 재정적자 감축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등급을 강등했다고 밝혔다. 그 자체만으로도 시장에 영향을 줄만한 악재이지만, 현재 진행형인 유럽국가의 재정리스크가 쉽게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의 확산을 거져온게 더 큰 문제로 작용했다.

이날 신용등급 강등은 유럽 증시 폐장 이후 발표돼 유럽 시장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 하지만, 유로화는 큰 폭으로 떨어졌다. 뉴욕 외환 시장에서 1유로는 1.2286 달러에 거래되면서 전날 보다 0.7% 가량 가치가 하락했다. 더불어, 국제유가도 크게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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