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길거리 응원 사라지나…SBS, ‘돈내고 해라?’
월드컵 길거리 응원 사라지나…SBS, ‘돈내고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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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양우 기자] 길러리 응원이 하나의 한국적 문화로 자리매김한 가운데, 이번 월드컵에선 길거리 단체 응원을 보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월드컵 중계권을 갖은 SBS가 단체응원에 대해 제동을 걸고 나섰기 때문이다.

SBS가 최근 호텔 등 다중 시설에 공문을 보내 PV권, 즉 공공장소 전시권을 가지고 있으니 업장 TV에서 무단으로 경기를 보여주지 말라도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를 보여주려면 최고 1억 원을 내야하며, 어길 경우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는 것.

경기장이나 광장 등에서 하는 대규모 응원 역시 마찬가지. 모인 사람 수에 따라 1500만 원에서 1억 원을 내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는, FIFA가 규정한 최소 한도보다 무려 5,6배나 높은 금액이다.

SBS는 가전사들에게도 대리점 전시용 TV에 경기를 틀려면 돈을 내라고 요구했다.

이에, 스포츠가 모든 국민들이 즐길 수 있는 도구인데 이것이 사익을 따르는 도구로 전락하고 있다는 불만의 복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SBS 측은 공공기관이 공익적 목적을 가지고 단독으로 행사를 진행할 경우는 돈을 받지 않는다고 해명했지만, '지나친 상업적 행태'라는 비난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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