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새 OS '프로요' 공개··애플과 진검승부
구글, 새 OS '프로요' 공개··애플과 진검승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플래시 및 테더링 기능 지원
하반기 아이폰 후속작과 경쟁

[서울파이낸스 이종용 기자] 최근 구글이 새로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공개한 가운데, 애플 역시 올 하반기에 차세대 아이폰을 출시할 것으로 유력시 되고 있어 애플과 구글의 스마트폰 시장 주도권 싸움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21일 구글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구글 개발자대회에서 안드로이드 OS의 2.2 버전인 '프로요(Froyo)'를 공개했다. '프로요'는 스마트폰이나 일반 휴대폰을 노트북에 연결해 무선 모뎀처럼 쓰는 '테더링' 기능을 비롯해 안드로이드 마켓 업그레이드 등을 지원한다.

'프로요'의 가장 큰 특징은 안드로이드 브라우저를 통해 어도비 플래시 콘텐츠를 재생할 수 있는 점이다. 이에 따라 플래시를 활용한 콘텐츠가 많은 국내 인터넷 환경에서 안드로이드OS가 우위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애플의 경우, 어도비 프로그램이 보안상 문제가 있다는 이유로, 아이패드에서 플래시를 지원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애플은 지난 4월 구글을 겨냥한 새로운 운영체제 '아이폰OS 4.0'을 공개했으며, 이를 탑재한 차세대 아이폰을 오는 6월 공개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아이폰OS 4.0'은 멀티태스킹, 광고탑재 등 100개 이상의 기능이 추가됐다. 특히, 현재 아이폰 OS로는 여러 프로그램을 동시에 구동할 수 있는 '멀티태스킹' 기능이 지원되지 않지만, '아이폰OS 4.0'에서는 멀티태스킹이 가능해졌다.

미국 시장조사회사인 NPD 그룹에 따르면, 올 1분기 미국 스마트폰 판매량에서 안드로이드폰이 28% 점유율을 기록해 21%에 그친 애플 아이폰을 앞질렀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안드로이드폰의 1분기 '깜짝' 실적으로 스마트폰 우위를 쉽게 판단할 수 없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아이폰은 애플이 독자 생산하고 있는 반면, 안드로이드폰은 삼성전자와 모토로라 등 전세계 제조사에서 내놓고 있기 때문에 안드로이드가 판매량에서 앞설 수 밖에 없다는 이야기다. 또한 올 하반기 차세대 아이폰 출시가 임박한 가운데, 아이폰 후속작에 대한 대기수요 증가로 아이폰 판매가 잠시 주춤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차세대 아이폰이 본격적으로 출시되는 올 하반기부터 구글과 애플의 경쟁이 본격화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안드로이드 OS가 업그레이드 되는데 3개월가량 걸릴 것"이라며 "이는 아이폰 후속작 출시 시기와 겹치기 때문에 구글과 애플의 본격적인 경쟁은 하반기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