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폰, 성급한 출시에 하자 '투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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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C '디자이어', 출시 하루만에 오작동
삼성電 '갤럭시A', HW 사양 축소 논란

[서울파이낸스 이종용 기자] 아이폰 대항마로 주목 받으면서 국내 출시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반 스마트폰들이 출시되자마자 각종 문제를 불러일으키고 있어, 제품의 완성도보다 출시에 너무 급급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A', 대만 HTC의 '디자이어' 등 최근 출시된 안드로이드폰들이 하드웨어 성능 축소 논란과 기기 오작동 및 소프트웨어 불능 등 문제 발생이 잇따르고 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일 대만 HTC가 SK텔레콤을 통해 선보인 '디자이어'는 출시 하루 만에 잇따른 오작동으로 소비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포털사이트의 스마트폰 사용자 카페에서는 '디자이어'의 터치 키패드에서 고객센터를 연결하기 위해 114를 누르면 응급전화 119로 연결되는 현상이 나타난다는 소비자들의 지적이 올라오고 있다.

한 네티즌은 "119로 계속 연락이 가면서 비상사태로 인식한 소방본부에서 구급차를 보내는 사태까지 벌어졌다"며 게시판에 글을 올렸다.

HTC 측은 이에 대해 "AS센터에 해당 오작동에 대한 정식 신고는 아직 들어오지 않았다"며, "현재 소비자들에게 확인 절차를 거치고 있다"고 해명했다.

또한 '디자이어'를 PC에 동기화(싱크)하기 위해 HTC 싱크 프로그램을 이용할 경우, 윈도우7 운영체제에서는 '프로그램을 찾을 수 없다'는 오류 메시지가 계속 뜬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HTC 측은 "소프트웨어 충돌에 따른 것으로 이를 해결할 새 싱크 프로그램을 개발 중"이라며 오류를 인정했다.

앞서 지난달 20일 삼성전자가 SK텔레콤을 통해 출시한 '갤럭시A'도 제품 발표 당시와 다른 처리속도의 CPU 프로세서가 탑재돼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2월 제품 발표시 '갤럭시A'에 800MHz CPU가 탑재된다고 홍보했지만 정작 출시된 제품에는 사전 공지 없이 이보다 낮은 720MHz가 적용됐다.

이를 두고 포털사이트 카페 등 온라인을 중심으로 하드웨어 사양을 속인 것 아니냐는 비난이 확산되자, 삼성전자 측은 서둘러 해명에 나섰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소비전력 측면에서 720MHz CPU를 탑재하는 것이 최적이라 판단했다"며 "변경된 사양에 대해 사전 공지하지 못한 점을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고객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해명했다.

관련 포털 사이트 카페와 트위터 등 온라인 게시판에는 "제품의 사양 변경을 제대로 공지하지 않고, 출시 전에 주요 프로그램의 오작동 여부를 점검하지 않았다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서둘러 제품을 출시하는 것에만 급급했던 것 아니냐"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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