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출자기관 배당성향↑..배당금은 42%↓
정부출자기관 배당성향↑..배당금은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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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정부출자기관의 배당률이 작년보다 높아졌으나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순이익 규모가 줄어들어 전체 배당금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는 10일 2009회계연도 정부출자기관 27개 중 25개 기관의 배당이 확정돼 1천994억원이 배당금으로 국고에 납입됐다고 밝혔다.

배당금을 당기순이익으로 나눈 평균 배당성향은 작년 15.1%에서 올해 19.1%로 상향됐다. 또 배당금을 납입자본금으로 나눈 배당률도 5.29%에서 9.52%로 올라갔다.

하지만 배당금액은 작년 3천435억원보다 42.0% 줄었고, 당초 예산(2천203억원)보다도 9.5% 감소했다.

이는 당기순이익이 전년보다 감소했기 때문이다. 27개 출자기관 중 한전을 제외한 26개 기관의 당기순이익은 2008년 3조8천403억원에서 2009년 3조2천359억원으로 15.7% 줄어들었다.

배당 여부가 확정된 25개 기관 중 18개 기관은 배당을 실시했으나 한전, 정책금융공사, 한국공항공사, 주택금융공사, 철도공사 등 6개 기관은 손실발생, 결손보전 등 이유로, 토지주택공사는 부채 과다를 이유로 각각 배당에서 제외됐다.

또 KBS와 EBS는 국회 결산심사가 진행중이어서 배당 여부가 확정되지 않았다.

배당이 확정된 기관 중 배당액은 기업은행이 1천1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관광공사(199억원), 캠코(173억원), 가스공사(160억원), 수자원공사(115억원) 등 순이었다.

배당성향은 울산항만공사와 산은금융지주가 26.5%로 가장 높았고, 조폐공사25.5%), 인천항만공사(24.5%), 가스공사(23.49%), 관광공사(22.98%), 캠코(22.5), 기업은행(21.6&%) 등이 뒤를 이었다.

재정부 관계자는 "배당결정시 주로 기관의 과거 배당실적을 감안했으나 2009회계연도부터 3단계의 배당수준 산정과정을 거쳤다."며 "먼저 기관별 자체수입 비중에 따라 그룹을 유형화한 뒤 수익성.재무안정성 등 계량지표를 반영하고 정부 재정지원 여부, 대규모 투자계획 등 비계량 지표를 감안해 배당수준을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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