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금자리 10년 임대 '고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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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 은계 전세가, 주변比 최고 94.5%"

2차 보금자리 주택 분양가격이 주변 지역에 비해 경쟁력이 높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10년 공공임대 주택도 주변 아파트에 비해 금액 부담이 그다지 적지 않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토해양부는 10년 공공임대 주택의 보증금과 임대료를 전세금액으로 환산하면 주변 전세가 대비 63~78% 선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최근 사설 기관 조사 결과 10년 공공임대의 환산 전세금이 주변 아파트와 비교해 최고 94%에 달하는 곳도 있어 주관 부처의 설명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남양주 진건, 구리 갈매, 부천 옥길, 시흥 은계 등 2차 보금자리 지구 수도권 4곳의 10년 공공임대주택 보증금과 월 임대료를 전세금으로 환산(연리 12% 적용)한 결과 시흥 은계 지구의 전용 면적별 전세가는 주변 아파트의 최고 94.5%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흥 은계 지구의 경우 임대 보증금 6천200만원에 월 임대료 41만원인 전용 74㎡의 환산 전세금은 1억300만원으로 이는 주변 은행동, 대양동에 위치한 같은 면적의 전세가 평균(1억897만원)의 94.5%에 달했다. 주변 평균 전세가와 별 차이가 없는 것이다.

대야동 삼보아파트 전세 매물가격(8천500만원-9천만원)보다는 오히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증금 6천800만원에 월 임대료 44만원인 전용 84㎡ 환산 전세금은 1억1천200만원으로, 은행동, 대야동 전세가 평균(1억2천439만원)의 90.0%로 조사됐다.

부천 옥길의 경우 임대 보증금 6천900만원에 월 임대료 45만원인 전용 74㎡의 환산 전세금은 1억1천400만원으로, 인접동인 범박동, 소사본동의 전세가 평균(1억3천693만원)의 83.3%에 달해 국토부가 제시한 주변 대비율 상한선인 78%를 넘어섰다.

이와 함께 비교 대상을 해당 시로 확대했을 경우 시흥 은계, 남양주 진건은 10년 공공임대 전세가격이 시 전체 평균보다 높게 나타났다.

시흥 은계 지구의 전용 74㎡와 84㎡의 환산 전세금은 해당시 전세가 평균인 9천585만원과 1억941만원 대비 각각 107.5%, 102,4%의 비율을 기록했다.

남양주 진건은 전용 51㎡과 59㎡의 환산 전세금이 각각 7천300만원, 8천300만원으로 해당 시에 위치한 같은 면적의 평균 전세가(7천130만원,8천241만원)의 102.4%, 100.7%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시흥 은계, 부천 옥길 지구는 주변 아파트에 비해 국토부가 제시한 수준 보다 전세가격이 높다"며 "수요자들이 가격 측면에서 매력을 느끼지 못하면 초반 청약이 미달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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