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전종헌 기자]이혼사유가 지난 2000년과 비교할 때 가족 간 불화 비중 보다는 성격차와 경제문제로 인한 이혼 비중이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통계청의 이혼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이혼 건수 12만3999건 중 이혼 사유로는 성격차이가 5만7801건, 경제문제가 1만7871건, 배우자 부정이 1만351건, 가족간 불화 9159건 순으로 많았다.
9년 전인 2000년과 비교할 때 가족 간 불화 비중이 감소하고 성격차와 경제문제로 인한 이혼 비중이 높아진 것이 두드러졌다.
가족간 불화로 인한 이혼 비중은 2000년 21.9%(2만6천195건)에서 2009년 7.4%로 떨어져 14.2%포인트나 낮아졌다.
반면 성격차이로 인한 이혼 비중은 2000년 40.2%에서 2009년 46.6%로 6.4%포인트 올라갔고, 경제문제로 인한 비중도 같은 기간 10.7%에서 14.4%로 3.7%포인트 상승했다.
통계청은 핵가족화가 진전되고 삶의 질에 대한 욕구가 높아진 것이 이혼 세태의 변화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해석했다. 특히 여성의 사회진출이 확대되면서 경제적 지위가 과거보다 높아진 현상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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