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부자들의 자산운용 키워드, '아웃소싱'"
"강남부자들의 자산운용 키워드, '아웃소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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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투자증권 PB압구정 홍창기 센터장

[서울파이낸스 임애신 기자] "거액의 자산가들은 '아웃소싱(outsourcing)에 능합니다"

▲ 우리투자증권 PB압구정 홍창기 센터장
우리투자증권 PB(Private Banker) 압구정 홍창기 센터장은 서초·강남·송파 일대의 부자들이 자문사·시스템 트레이딩 등을 통해 국내외 자산을 일반인들보다 공격적으로 운용한다고 설명했다.

홍창기 센터장은 "'강남부자'들은 무조건 이익 창출에 초점을 맞추지 않습니다"며 "금융소득·이자소득이 많으면 종합과세도 많아지기 때문에 절세에 관심이 많습니다"고 말했다.

증여를 빠른 시일에 완료해서 내야하는 세금을 줄이고, 금융이자 소득이 많이 부과될 것 같으면 중간에 환매해서 연도별로 순차적으로 줄여나간다는 것.

또 베이비부머 세대는 부동산을, 그 이후 세대는 현금자산을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홍 센터장은 "외국에서는 부동산을 부동성 자산으로 여기지만, 우리나라는 외국과 달리 대부분 유동성 자산으로 취급합니다"라며 "펀드는 시장이 나빠져도 환매하기 힘들지만 아파트는 시세에서 조금만 낮게 내놓으면 금방 나가서 유동성이 좋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했다.

현재 우리투자증권 PB센터가 모객하는 고객의 자산 규모는 3억 이상이다. 그러나 거액을 보유한 자산가더라도 첫 거래는 소액으로 한 후 신뢰가 쌓이면 마음의 문을 열고 거래 금액을 늘려가기 때문에, 3억이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라고.

그렇다면 PB압구정 센터에서 고객들은 어떤 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까.

홍 센터장은 "PB센터는 자산관리 뿐 아니라 기업 인수합병(M&A)·미술관 및 박물관 매입·상속증여·기업설립 등의 업무를 담당합니다"라며 "고객이 아프면 병원 예약도 해주는 등 금융과 관계없는 서비스도 고객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제공합니다"라고 소개했다.

특히 각 고객에 맞춰 채권·정기예금 등을 이용해 사모펀드 등의 상품을 만들기도 하고 해외 주식펀드에 직접 투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PB압구정 센터에는 10~12명 정도의 소수 고객을 대상으로 골프·재개발 및 재건축·건강 등 고객들이 관심있을 만한 이슈를 찾아 1~2주에 한번씩 설명회를 하고 있다.

현재 PB압구정 센터에서 일하는 12명의 PB들은 보험·외국계은행·운용사·증권사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팀워크를 한다. 스팟 미팅을 통해 시장 주가가 빠지면 기존에 올랐던 종목을 어떻게 처리하고 다음에는 어디에 투자를 해야하는지 등 상황 변화에 따라 고객 자산을 시시때때로 관리한다고.

홍 센터장은 "PB에게 있어서 체력관리, 독서, 학업 등 자기계발이 매우 중요합니다"라며 "무엇보다 고객과의 갈등이 있을 시 흥분하지 않고 냉철하게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자질을 가져야합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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