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생명 베트남 시장 '안착'
대한생명 베트남 시장 '안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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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국내 생보사 최초로 진출
영업점·설계사 수 모두 증가

[서울파이낸스 문선영기자] 국내 보험사들의 해외진출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국내 생명보험사로는 최초로 베트남 생명보험시장에 진출한 대한생명의 움직임이 눈에 띈다.

베트남 영업 1년만에 앞서 진출한 외국계 보험사들을 따돌리는 등 양호한 성과를 기록한 것이다. 또한 450명에 불과했던 설계사 수도 1년만에 3000명을 넘어서면서 자리잡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대한생명은 이번 베트남 시장에서의 성장세를 바탕으로 향후 베트남 뿐만아니라 중국, 인도, 동남아 시장 등으로 진출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25일 대한생명에 따르면 작년 4월부터 영업을 시작한 대한생명의 베트남 현지법인(Korea Life Insurance Vietnam)은 영업개시 1년만에 신계약 건수 1만건, 초년도보험료 300만 달러를 달성하며 앞서 진출한 외국계 보험사를 따돌렸다.

대한생명의 2010년 1분기 신계약 M/S는 3.3%로 앞서 영업을 개시한 대만계 케세이(1.8%)나 싱가포르계 G.E(0.1%) 크게 앞섰다.

지난해 9개월간의 신계약 실적만으로는 케세이社의 연간 실적과 비슷한 수준을 달성했다.

영업점과 설계사 수도 크게 늘었다. 호치민 2개 지점과 하노이 1개 지점으로 시작했던 영업점은 하노이 1개와 중부 닥락지역에 1개를 추가해 총 5개로 늘었으며 450명에 불과했던 설계사 수는 3천명을 넘어선 것이다.

이러한 양호한 성장세에 대해 대한생명은 현지화 전략이 주요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실제로 대한생명의 베트남 현지법인의 스태프 87명 가운데 한국인 직원은 법인장을 포함한 3명으로 나머지 인원은 현지인을 채용했다. 이들은 베트남 보험 및 금융환경에 밝을 뿐 아니라 설계사들과의 소통이 쉽고 유대감이 강해 조직경쟁력을 키우는 데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영업개시와 함께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는 사회공헌활동도 베트남 사람들에게 대한생명 베트남 법인의 우호적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대한생명 베트남 법인은 매달 호치민과 하노이의 아동병원을 찾아 간식을 나눠주고, 다양한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또한, 내근과 FP들이 단체로 헌혈행사에 참가하기도 했으며, 여성의 날을 맞아 홈페이지 가입고객을 대상으로 건강진단 서비스 이벤트도 진행했다.

이외에도 사랑의 집 지어주기, 장애인보호센터 지원 등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전개하고 있다.

대한생명은 이러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베트남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에 더욱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한생명 관계자는 "베트남 보험산업은 해마다 10% 이상의 고속성장세를 유지하고 있고 보험수요층인 30세 이하 인구가 전체의 60%에 달할 정도로 시장 잠재력이 매우 높은 편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한생명 베트남 현지법인은 올해 상반기 중에 하노이 지역에 추가로 점포를 개설할 예정이며, 2013년까지 다낭, 껀터, 하이퐁 등 대도시 및 성장가능성이 높은 지역 중심으로 지점수를 22개까지 늘려 전국적인 영업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3년 내에 설계사수를 9000명까지 늘리고, 연간 초년도 보험료 규모를 1500만 달러로 늘려 신규계약 시장 점유율 7%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외에 시장상황에 따라 방카슈랑스나 GA(General Agency) 등 신규 전략채널의 진출을 검토하고, 중장기 안정적 자산운용 수익확보를 위한 투자처를 발굴할 계획이다. 

대한생명은 베트남 시장 뿐만아니라 중국, 인도, 동남아 시장을 적극 공략할 예정이다. 최근 대한생명의 신은철 부회장은 기자간담회를 갖고 내년 11월부터는 중국 저장성(浙江省)에서 현지 기업과의 합작을 통해 본격 영업을 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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