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환매…삼성생명 상장 부담요인"
"펀드 환매…삼성생명 상장 부담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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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기덕 기자] 국내주식형펀드의 환매행렬이 지속되는 가운데, 이같은 펀드 대량환매가 삼성생명 상장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2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국내 주식형펀드(ETF 제외) 설정액은 37억원 순감했다. 1055억원이었던 지난 19일의 순유출 규모에 비해서는 감소했지만, 환매 랠리는 20일째 이어지고 있다.

김성노 KB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기관투자자는 지칠줄 모르고 지속되는 주식형 수익증권 환매, 높아진 주식편입비율 등을 감안하면 삼성생명 수요예측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다른 주식비중을 줄여야 하는 딜레마에 빠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시장 상황을 감안하면 대한생명 상장시기보다는 주변여건이 우호적이지만, 삼성생명 공모희망가격(9만원~11만 5000원)을 기준으로 공모가액이 4조에서 5조 1000억원에 달할 전망"이고, "우리사주조합을 제외하더라도 주식시장에서 3조 2000억원에서 4조원에 이르는 유동성 흡수가 불가피하다는 점은 부담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이유로 삼성생명 상장은 외국인 유동성에 의존하는 의존하는 구도가 형성될 수 있고, 기관투자자들은 포트폴리오 조정에 착수가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국내 기관투자자들은 공모에 나서려면 8천억원에서 1조원의 자금이 필요하다"면서 "국내 주식형 수익증권의 주식편입비율이 역사적으로 최고수준에 근접한 점을 고려하면 이러한 추가 자금수요는 다른 종목들의 비중축소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한편, 삼성생명은 이날부터 이틀간 진행될 국내 수요예측을 마무리 지으면, 다음 달 3~4일 청약을 진행한다. 삼성생명 상장은 다음 달 12일로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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