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준비위 '짝퉁' 주의보 발령
G20준비위 '짝퉁' 주의보 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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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사칭해 수익을 노리는 사례가 늘어남에 따라 G20 준비위원회가 '짝퉁 주의보'를 발령했다.

19일 기획재정부와 G20준비위원회 등에 따르면 최근 일부 업체에서 G20준비위원회의 허락도 없이 G20준비위원회가 후원한다는 분위기를 풍기며 상품을 판매하고 G20 로고도 마음대로 사용하고 있어 향후 이같은 상황이 지속될 경우 정부 차원에서 강력히 단속하기로 했다.

이는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월드컵과 관련된 수많은 상품이 월드컵조직위의 승인 없이 만들어져 판매됐던 것과 비슷한 상황이다.

정부는 오는 11월 서울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가 월드컵처럼 수많은 관중이 모이는 행사는 아니지만 국격을 높이는 중요한 행사라는 점에서 짝퉁 상품 유통으로 G20의 위상을 훼손시키는 행위를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G20준비위원회는 그 첫 사례로 국내의 한 대형 유통업체를 지목했다.

최근 이 업체는 셔츠와 넥타이 자체 브랜드 제품을 판매하면서 G20 정상회의를 판촉수단으로 삼아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그러나 이 유통업체가 이 상품들을 판매하면서 마치 G20준비위의 허락을 받은 것처럼 선전했다며 G20준비위원회는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G20준비위 관계자는 "이 업체측에서 셔츠와 넥타이를 G20과 연계해 판매할 테니 로고와 준비위 이름을 쓰게 해달라고 연락이 왔지만 G20 정상회의는 국가적인 행사로 공익성이 없으면 우리 이름을 쓰지 못하도록 하고 있어 거절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함에도 마치 G20준비위의 후원을 받은 것처럼 묘사해 매우 불쾌했다"면서 "이에 대해 강력히 항의했으며 이를 계기로 G20준비위를 사칭해 상품을 판매하는 업체들을 강력히 단속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한 특급호텔이 주한 외국인 학생 20명을 초청해 관할 관공서와 연계해 G20 모의 정상회의를 열었는데 이 행사도 G20준비위원회와는 전혀 상관이 없다고 해명했다.

G20준비위 관계자는 "이는 특급호텔이 대외 홍보 효과를 노린 자체 행사로 마치 외부에는 G20준비위가 주관한 행사처럼 비쳐 곤란했다"면서 "심지어 일부에서는 이 행사와 관련해 우리측에 문의하는 경우도 있을 정도였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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