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빚 200兆 넘었다…"경영혁신 시급"
공기업 빚 200兆 넘었다…"경영혁신 시급"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토지주택공사 빚 110조…부채비율 524%

[서울파이낸스 박선현 기자] 지난해 공기업 부채가 사상 처음으로 200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말 국가채무에 60% 수준에 이르는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공기업 부채가 우리 경제에 부담이 될수도 있는 만큼 대대적인 경영 혁신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16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공기업 경영실적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23개 공기업의 총부채는 213조2000억 원으로 전년대비 36조1000억원(20.4%) 증가했다. 총자산은 352조 원으로 전년대비 42조2000억 원(13.6%) 늘었다. 공기업의 부채비율은 153.6%로 전년의 133.5%보다 20.1% 늘었다.

이처럼 공기업 부채가 급증한 것은 주택, 전력, 도로, 철도 등 국민생활에 직접 영향을 주는 시설에 대한 투자 규모가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해 토지공사와 주택공사를 합쳐 설립한 토지주택공사의 부채는 110조 원에 육박해 부채비율이 524.5%나 됐다.

재무건전성 뿐만 아니라 영업을 해도 이익조차 제대로 남기지 못하는 공기업도 늘어났다. 영업이익에서 마이너스를 낸 공기업은 재작년 4개사에서 지난해 6개로 늘었다. 재작년에는 한국전력, 석탄공사, 철도공사 등 4개 공기업이었지만 지난해에는 관광공사, 대한주택보증이 추가돼 6개로 늘어난 것이다.

다만, 23개 공기업의 영업이익은 2조7200억원으로 전년 1조6800억원 대비 31.9% 증가했다.한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경영규모가 큰 한국전력의 영업이익이 재작년 마이너스 3조6500억원에서 지난해 마이너스 5600억원으로 큰 폭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