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수조치 초코바 '자유시간', 선물용으로 되팔아
회수조치 초코바 '자유시간', 선물용으로 되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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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양우 기자] 세균 수 기준을 초과해 회수 조치된 '초코바' 제품이 유명 제과회사의 과자 세트 안에 들어 있는 사실이 식약청에 의해 적발됐다. 문제가 된 초코바는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높은 '자유시간'이라는 제품이다.

해당 과자업체는 회수과정에 문제가 생긴 것같다는 입장이지만 의도적인 '끼워팔기'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지우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16일 식약청에 따르면 해태제과가 유명 할인마트를 중심으로 팔아 온 과자 세트에서 어린이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은 초코바 '자유시간'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런데, 이 제품 일부는 지난해 11월, 세균 수가 기준치를 초과한 사실이 식약청에 적발돼 판매 중지와 함께 회수 명령이 내려졌던 제품. 당시 1그램 당 2만 천 마리의 세균이 검출돼 기준치인 1만 마리를 두 배 이상 넘어섰다.

하지만, 다섯 달이 지난 최근 문제의 제품이 과자 세트 안에 포함된 채 버젓이 팔리다 또 다시 적발된 것이다. 적발된 제품은 지난해 가을부터 올해 초까지 생산된 '스위트 북 스토리' 5천 8백여 상자와 지난해 11월 생산된 '초간편 에너지 충전' 2천 7백여 상자 분량이다.

식약청은 문제가 된 세트 상품을 판매중지조치했고 회수조치해야할 물건이 다시 포장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라 강력한 행정조치를 내릴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문제는 고의성 여부다. 그런데, 해태제과 측의 해명이 애매하다. 회수 과정이 완벽하지 않았던 것으로 판단된다는 게 회사측의 공식입장이다. 의도적인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해태제과 측은 그러면서 경위나 원인조사를 철저히 진행해서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입장도 함께 밝혔다.

하지만, 이같은 제과업체의 해명을 액면 그대로 믿을 소비자가 얼마나 될지는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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