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우컷제 도입했더니 고객 되레 늘어"
"로우컷제 도입했더니 고객 되레 늘어"
  • 손 관 IBK투자증권영업추진팀장
  • songoan@ibks.com
  • 승인 2010.04.16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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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관IBK투자증권 영업추진팀장
IBK투자증권 손 관 영업추진팀장

[서울파이낸스 정혜선 기자] "IBK투자증권이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고객의 신뢰입니다. 이번 로우컷(low-cut) 제도는 고객은 손해를 보는데 회사나 PB는 수수료를 챙기며 이익을 보는 기존 증권업계의 영업형태에서 벗어나자는 의도로 실시하게 됐습니다." IBK투자증권 영업추진팀 손관 팀장(사진)은 이번 로우컷제도 실시 이유를 이같이 말했다.

지난 달 15일 IBK투자증권은 국내 증권사 중 처음으로 '로우컷 수수료제도'를 실시했다. 로우컷 수수료제는 PB가 관리하는 계좌에서 거래소나 코스닥 종목 주식을 매입평균가격 대비 낮은 가격으로 매도할 경우 매도 수수료를 받지 않는 제도이다.

손 팀장은 "이번에 실시한 로우컷제도는 2년 전에 나왔던 로스컷프리(loss cut-free)제도와 취지는 같다"며 "이형승 대표가 회사 설립 초기부터 생각했던 제도라 오픈하면서 바로 실시할 예정이었지만, 금융당국의 손실보전 우려로 허가가 나지 않아 실시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IBK투자증권이 처음 이 제도를 실시할 때에 시장에서는 매입평균가격 대비 낮은 가격으로 매도 할 경우 무조건 수수료를 받지 않는 것이 수익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위탁매매 수수료가 증권사의 주요 수익원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손 팀장은 "회사 수익문제는 이미 로우컷제도를 실시하기 전부터 고려했던 사항이라며, 제도를 시행 후 당분간 회사의 수익이 줄 것으로 예상했는데, 날짜별로 계산해본 결과 생각보다 수익을 못 내고 파는 경우가 30%밖에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기대했던 만큼의 큰 이익이 난 것은 아니지만, 우려할 정도의 손해 역시 없었다"며 "손해보고 매도하는 고객에게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고 해서 이 제도를 무조건 부정적으로 봐서는 안된다"고 당부했다.

그는 "실행된 기간이 짧고 기존 관리계좌에서 로우컷제도 전환계좌와 일반계좌에서 로우컷제도 전환계좌, 순수 신규계좌 분류가 아직 이뤄지지 않아 정확한 수치로 말 할 수는 없지만 계좌 수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며 제도 실행에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이어 그는 이번 계좌 수 증가가 TV광고 없이 지점 홍보와 언론보도, 전단지의 효과로만 이뤄졌기에 더 값지다고 설명했다.

IBK투자증권은 로우컷제도를 올 연말까지 시범실시 후 문제점을 수정할 계획이다. 손 팀장은 "회사의 입장이 아니라 고객의 입장에서 불편사항이나 문제점이 발생했을 경우 정확히 파악해 수정, 보완을 한 후 실질적으로 제도의 취지에 부합하도록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 팀장은 IBK투자증권은 차별화와 소통을 최우선으로 하는데, 로우컷제도가 바로 차별화 전략에 맞는 제도라며, 로우컷제도를 단순한 수수료 인하 서비스로 오해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로우컷제도를 적용하는 계좌는 PB를 통한 매매시 할인이 안 된 업계 평균 수수료인 0.5%를 다 받지만, PB들이 빈번한 손절매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고객으로서는 손실이 날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즉, 로우컷제도 자체로는 완전한 차별화가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PB들의 역량과 더불어 승부하겠다는 것이다. 이같은 취지로 IBK 투자증권은 로우컷제도 실시에 맞춰 PB들에게 고객수익을 낼 수 있는 스킬과 전략적인 부분을 계속적으로 교육 중이다.

그는 "타증권사의 로우컷제도 실시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다"며 "로우컷 제도는 규모가 큰 대형사보다는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IBK투자증권에 적합한 제도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손 팀장은 앞으로도 로우컷제도 이외에 펀드백신과 같은 차별화된 제도와 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귀뜸했다.

끝으로 그는 "고객의 수익 없이는 회사의 수익도 없다는 신념으로 고객과 함께하는 회사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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