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씨카드, 가맹점주 대상 서비스 확대 물꼬 트나
비씨카드, 가맹점주 대상 서비스 확대 물꼬 트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계 최초로 가맹점서비스 브랜드화

[서울파이낸스 전종헌 기자]비씨카드가 카드업계 최초로 가맹점만을 위한 서비스를 브랜드화하고 나섰다. 그간 카드사들이 카드회원 중심의 서비스에만 심혈을 기울인 것과는 다른 행보다. 특히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 카드사와 가맹점간의 진부한 갈등에서 벗어나 새로운 상생의 모델을 제시해 가맹점 중심의 서비스에 다른 카드사들도 눈을 돌리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1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지난 최근 비씨카드는 가맹점만을 위한 서비스 브랜드인 ‘BC파트너스’를 론칭, 서비스에 들어갔다.

BC파트너스는 가맹점의 마케팅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것으로 가맹점의 매출 증대를 목표로 한다. 특히, 이 서비스는 그간 카드사가 주로 회원 중심의 서비스를 개발하고 제공해온 반면, 가맹점주를 대상으로 한 서비스 개발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또한 가맹점 수수료에 국한된 카드사와 가맹점간의 갈등에서 벗어나 서로 상생할 수 있는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는데도 의미가 부여되고 있다.

아울러 서비스의 성공여부에 따라 다른 카드사들의 사업모델로 확산될 수 있을지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가맹점만을 위한 서비스 브랜드인 BC파트너스가 향후 성공적인 서비스 모델로 평가받는다면 타 카드사에서도 가맹점 중심의 서비스 개발에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비씨카드의 BC파트너스 서비스가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로는 가맹점이 카드회원과 마찬가지로 카드사의 고객이라는 시각에서 서비스가 개발됐기 때문이다. 즉 카드회원만을 고객으로 인식해 회원 눈높이를 맞춘 서비스를 그간 내놓았다면 시각을 달리에 가맹점을 고객으로 인식했다는 점이다.

실제 카드사의 고객 지위는 가맹점이나 카드회원이나 같지만 회원이 카드를 선택할 수 있는 선택권이 있는 반면 가맹점은 정부의 가맹점의무화 정책 탓에 고객이 누릴 수 있는 선택권이 사실상 없어졌다.

국세청이 지난 1999년부터 소상공인의 과표양성화를 위해 소득세법과 법인세법에 따라 연매출 4800만원 이상의 사업자는 의무적으로 신용카드가맹점에 가입토록 해놓았기 때문이다. 또 여전법에서 카드수납의 자유 권리를 제한하고 있어 가맹점들은 카드사와의 관계에서 카드회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위가 낮아졌다.

또, 민간소비지출의 50% 이상이 카드거래로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가맹점들은 영업매출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불가피하게 모든 카드사와 가맹점 계약을 해야만 한다.

이에 가맹점들이 카드사와의 관계에서 고객의 위치에 있으면서도 카드가맹점이 의무적으로 돼야만 영업을 영위할 수 있는 경제 환경이 조성돼 카드사의 대 고객 지위가 낮아졌다. 이같은 배경에서 가맹점들은 필요한 서비스가 있어도 고객의 입장에서 카드사에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한 면이 많았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