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내 '한방 갈겼다' 소문 돌아"
"북한군내 '한방 갈겼다' 소문 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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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학 대표 "北 서해함대사령부 2월 대청해전 보복결의했다"

[서울파이낸스 이양우 기자] 천안함 침몰 사고원인과 관련 의혹의 시선이 북으로 쏠리고 있는 가운데, 이를 간접적으로 뒷받침할 만한 증언이 나와 주목된다.

북한의 서해함대사령부가 지난 2월 중순 '대청해전 보복을 위한 결의대회'를 갖고 3월 중순께부터 전 장병의 휴가와 외출을 금지하는 비상대기령을 발령했다는 것. 특히 "북한군내에서 천안함 사건에 대해서는 쉬쉬하면서도 '한방 갈겼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며 "천안함 사건에 북한이 연관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주장도 함께 제기됐다.

<연합뉴스>는 탈북자 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 박상학(42) 대표가 전화 통화에서 "남포에 있는 서해함대사령부가 김정일 위원장 생일인 지난 2월16일 대청해전의 패배를 복수하자는 결의대회를 가졌다고 제보자로부터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고 12일 보도했다. 그는 특히 "이날 결의대회는 김 위원장의 직접 지시에 의한 것이라고 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박 대표는 "그의 증언에는 작년 11월 대청해전 때 북한 해군이 열명 가까이 죽어 서해함대사령관이 교체됐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며 "북한이 대청해전으로 받은 충격의 정도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증거"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표는 이 제보자가 인민무력부 영관급 군인의 사촌동생(43)이며, 양강도에 거주하고 있고 월 2~3차례 통화하는 사이라고 설명했다고 한다.

그는 또 "천안함 침몰 10여일 전인 3월 중순께 서해함대사령부가 비상대기령을 내렸다는 사실을 양강도에 거주하는 또 다른 제보자로부터 전해 들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제보자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해 11월10일 서해상에서 남북 해군간 교전인 대청해전이 벌어진 직후에도 전 장교들에게 비상대기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박 대표는 특히 "북한군내에서 천안함 사건에 대해서는 쉬쉬하면서도 '한방 갈겼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며 "천안함 사건에 북한이 연관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제보자가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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