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조직개편 '분주'…핵심은 영업강화
증권사, 조직개편 '분주'…핵심은 영업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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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사업부 조직통합 '시너지'
퇴직연금시장 新 '블루오션'

[서울파이낸스 김기덕 기자] 증권사들이 잇따른 조직개편을 단행하며 영업력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올해 점진적인 경기회복 기대로 기존 사업조직 및 인력체계의 재정비, 주력 사업부문 확대, 신규조직 신설 등을 통해 다양한 부문에서 제 색깔을 내기에 한창인 모습이다.

■리테일부문, 고급화·차별화 '역점'

여전히 증권사들의 최대수익원은 리테일부문이다. 브로커지로 인한 증권사들의 수익이 60%에 달하고, 올해 증시가 안정적인 기조를 유지할 것이란 분석이 우세한 가운데 고급화된 고객자산관리 서비스 제공을 위해 발벗고 나섰다.

특히 단순한 주식위탁매매에서 금융상품 판매, 랩어카운트와 같은 자문업 등으로 리테일이 다양화되면서 이에 따른 지원조직을 강화하는 추세다.

먼저, 대신증권은 지난 1일 리테일 부문에서 금융주치의전략부와 금융주치의추진부, e-biz 부로 확대 개편하며 금융주치의 서비스와 온라인서비스를 강화했다. 또, 리스크관리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의 리스크관리부, 심사분석부와 함께 결제업무부를 새롭게 배치해 리스크 관리기능도 강화시켰다.

HMC투자증권은 자산운용본부 내 채권사업실을 신설하고 산하에 채권운용팀 및 채권영업 1ㆍ2팀을 재편, 채권 업무 관련 부서의 동일 조직을 편제했다. 이를 통해 시너지를 확대, 경쟁력을 강화시킨다는 방침이다.

현대증권은 지난달 말 리서치센터를 개편하며 고객에게 탄력적인 투자전략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경제분석부를 투자전략부로 개편했으며 산업별 전문성을 제고하고 분석기업의 범위를 확대하기 위해 기존의 산업분석부를 수출 및 경기업종 중심의 기업분석 1부와 내수업종 중심의 기업분석 2부로 분리했다.

■IB부문 통합 '전문성 강화'

증권사들은 아직은 취약한 투자은행(IB)부문에서는 통합을 통해 전문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기업금융 내에서도 채권·주식인수 등 각 부문의 전문성을 높여 영업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트레이드증권은 IB사업본부 내 기존 부동산금융 1,2팀을 '부동산금융팀'으로 통합하고, 기업금융팀과 종합금융팀, 주식부문(DCM)팀을 각각 기업금융 1팀, 기업 금융2팀, 기업금융3팀으로 개편했다. 조직의 일관성을 부여하고 진일보할 기회를 삼는다는 차원이다.

HMC투자증권도 프로젝트금융본부 내 각종 자금모집 기능의 통합운영을 통한 시너지 확대를 위해 투자금융실을 신설하고 프로젝트금융 및 대체펀드ㆍ실물펀드ㆍ부동산펀드 등의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확대 개편한 FAS팀과 FM팀을 산하에 둬 전문성을 강화했다. 

HMC투자증권 관계자는 "그룹 및 일반기업의 기업고객관계관리(RM)기능을 통합, 고객 커버리지를 확대하고 고객사에 대한 전문성을 강화해 기업금융부문 영업력 및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기업금융본부 내 DCM팀을 확대 개편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증권도 구조화금융부를 신설해 자산유동화증권(ABS) 업무를 중점적으로 수행하도록 했으며 IB사업 전 부문의 전략기획 기능을 강화하고 영업을 일관성 있게 지원하기 위해 본부 직속으로 기업금융업무팀을 신설했다.

■새로운 먹거리 퇴직연금 '눈독'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는 퇴직연금시장을 잡기위한 증권사들의 발빠른 행보도 눈에 띈다. 특히, 올해는 퇴직보험·신탁계약이 종결로 퇴직연금시장이 최소 30조원대로 확대될 것이란 기대속에 퇴직연금사업부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퇴직연금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연금자산본부를 퇴직연금사업본부와 퇴직연금컨설팅 본부로 확대했다.

여기에 한국투자증권은 지난달 1일 단행된 조직개편에서 퇴직연금 총력영업 체계 구축을 위해 3부 1연구소의 퇴직연금본부 조직을 5부 1연구소 99명으로 확대 개편했다. 퇴직연금본부는 지역본부와의 일대일 매칭을 통한 지역밀착형 총력 영업체제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최근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증권업계가 퇴직연금 과열 경쟁으로 회사의 수익성은 물론 시장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태지만, 퇴직연금은 놓칠 수 없는 시장"이라며 "퇴직연금 1조원을 달성해 평생자산관리서비스 업계 1위 위상을 확립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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