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원 "성장통 극복 통해 글로벌 리딩뱅크 도약"
강정원 "성장통 극복 통해 글로벌 리딩뱅크 도약"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기조회사 통해 3대 실천과제 제시

[서울파이낸스 공인호 기자] 강정원 국민은행장(사진)이 성장통 극복을 통해 글로벌 리딩뱅크로 도약하자고 강조했다.

강 행장은 2일 4월 정기조회사를 통해 "최근 우리를 둘러싼 경영환경을 살펴보면 새로운 각오를 다져야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며 "먼저 지난해 KB금융의 실적에 대해 걱정했던 이해관계자들에게 2010년을 기점으로 이같은 우려가 기우에 지나지 않았음을 증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당국과의 갈등에 따른 KB금융의 리더십 부재 사태와 지난해 대형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며 훼손된 '리딩뱅크' 입지를 올해는 다시 되찾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강 행장은 곧 다가올 은행산업 재편에서의 주도적 역할과 함께 글로벌 금융규제에 대한 선제적 대응 노력도 강조했다.

그는 "한국금융산업의 재도약을 위한 메가뱅크가 현실화될 경우 국민은행이 주도적 역할을 하는 것도 보여줘야 한다"며 "또한 남유럽 재정위기에서 촉발된 글로벌 리스크와 자본 및 유동성 등의 글로벌 금융규제의 강화는 국민은행의 선제적 경영관리능력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연내 우리금융 민영화를 통한 국내 금융시장 재편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KB금융은 막강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외환은행 인수 및 비은행 부문 확대는 물론 우리금융과의 합병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이를 위해 국민은행은 지난달말 경영진 및 부서장 워크샵 등을 통해 리딩뱅크 위상을 강화하기 위한 대안을 논의해 자체적인 경영혁신방안을 도출한 바 있다.

강 행장은 "대외적으로 부정적 의견이 많을수록 더욱 혁신에 몰입하는 기업이 영속할 수 있을 것"이라며 ▲생산성 향상을 위한 혁신적 노력 ▲수익성과 건전성의 동시 확보 ▲'Back to the basic'(기본원칙) 등을 주요 실천과제로 제시했다.

끝으로 그는 "무수한 담금질이 없다면 빛나는 강철도 존재할 수 없으며 국민은행의 최근 모습이 강철이 되기 위한 '담금질'에 해당된다"며 "현재의 성장통을 슬기롭게 극복함으로써 진정한 글로벌 리딩뱅크가 될 수 있으며 '10년 이상 1등 은행'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