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팩 시장, 과열양상 '진정'
스팩 시장, 과열양상 '진정'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래ㆍ현대ㆍ 동양스팩, 7~10% '하락'
전문가 "추가 조정 가능성 가능성 높아"

[서울파이낸스 임애신 기자] 뜨겁게 달아올랐던 스팩(기업인수목적회사)시장이 진정되고 있다. 금융당국이 투기 조사 의지를 내비친 가운데 개인투자자들 역시 손실 우려감에 추격 매수를 자제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9일 코스닥시장에서 미래에셋스팩1호는 전 거래일 대비 5.48%(170원) 하락한 293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미래에셋스팩은 지난 12일 상장 이후 7차례나 상한가를 기록하며 공모가대비 2배 이상 급등했다.

지난 19일 상장 후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던 현대증권스팩1호 역시 그 열기가 한 풀 꺾이며 10.75% 급락했다. 지난 25일 상장한 동양밸류스팩도 7% 이상 하락했다.

합병 대상에 휘말리며 가격제한 폭까지 치솟았던 기업들의 주가 역시 예전수준을 되찾고 있다. 지난주 현대증권스팩과의 합병설에 힘입어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던 대영디티는 25일부터 사흘간 급락세를 보이며 합병설이 나돌기 이전 수준으로 돌아왔다.

증시 점문가들은 스팩 과열양상 진정에 대해 금융당국이 스팩시장 관리 감독방침을 정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의 추격매매가 잦아들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앞서,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는 "스팩에 대한 시세조종, 합병관련 허위사실 유포 등을 통한 부정거래행위 등 증권 불공정거래행위를 집중적으로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집중 감시 대상은 ▲특정계좌의 시세 관여로 주가를 상승시키는 행위 ▲합병에 관한 허위사실을 유포하거나 오해를 유발시키는 행위 ▲합병에 관한 정보를 사전에 유출해 이를 이용하는 행위 등이다.

이에 증시 전문가들은 향후 조정 가능성을 염두한 투자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한다.

대형 증권사 관계자는 "최근 스팩의 주가는 지나치게 높아진 측면이 없지 않아 가격 조정이 있을 수밖에 없다"며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게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