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 없어서 못 살 정도
투기등급까지도 '봄 기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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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동양메이저(BB+)ㆍ 성신양회(BB-) 발행 예정
"국고채 금리하락 때문…신용이슈 발생시 가격하락 위험"

[서울파이낸스 박선현 기자] 국고채 금리 하락(가격상승)이 회사채 시장까지 온기를 불어넣고 있다. 당분간 저금리 기조가 유지될 것이란 전망에 투자자들이 우량 등급 뿐 아니라 비우량 등급까지 몰리면서 회사채 금리가 하락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채권 전문가들은 신용이슈 발생 시 일부 하위등급 종목들은 또다시 수익률이 상승할 수 있다며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을 권고한다.

29일 금융투자협회 따르면 이번주 동양메이저, 성신양회 등 투기등급(BB등급 이하)에 가까운 회사채 발행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BB+등급인 동양메이저가 1000억원, BBB- 등급인 성신양회가 300억원의 일반무보증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NH투자증권 이재승 연구원은 "이달 들어 A급에서 가장 큰 스프레드(국고채 3년물과 금리차) 하락이 이뤄졌고 최상위 등급과 최하위 등급에서도 비교적 큰 폭의 하락을 보여 연초와 크게 다른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 이번달 회사채 신용등급 A-에서 A+ 모두 0.20%포인트의 스프레드 하락을 보였고 AA-등급은 0.18%포인트, AA등급은 0.16%포인트 하락폭을 나타냈다. 최상위 등급인 AAA등급의 스프레드도 0.13%포인트 하락했고 BBB급은 0.14~0.15%포인트 떨어졌다.
 
이같은 강세 흐름에 대해 전문가들은 국고채 금리하락이 주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보고 있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 6월 이후 4%대를 유지하던 국고채 금리가 크게 하락함과 동시에 앞으로도 저금리 기조가 유지될 가능성이 커졌다"며 "따라서 채권 매수세가 강해졌고 이러한 매수 우위가 절대금리 메리트가 존재하는 회사채 시장의 전 등급 강세로 나타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신용이슈 발생 시 수익률 상승위험이 있어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이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회사채 시장의 강세기조 가능성이 있지만 신용이슈 발생 시 일부 하위등급 및 이슈 관련 종목들은 다시 수익률이 상승할 위험이 있다"며 "수급의 측면에서는 고금리 회사채의 공급이 부족해 투자자들의 매수 우위가 유지될 수 있지만 신용위험에 대한 정확한 인식 없이 전 등급에 걸쳐 강세기조가 형성되는 시장의 분위기에 대해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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