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업체, '클라우드' 시장 선점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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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MS, 국내시장 선점 위해 시동
KT 등 국내업체들도 앞다퉈 진출중

[서울파이낸스 이종용 기자] 클라우드 컴퓨팅이 무선 인터넷 시장에서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국내외 IT업체들이 클라우드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다양한 종류의 IT 자원을 인터넷(클라우드)에 배치하고 사용자는 이를 기존의 인터넷 망을 통해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미 구글, 마이스로소프트(MS) 등 미국 IT 대표 기업들은 클라우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시동을 걸었고, KT 등 국내 IT업체들도 관련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구글은 최근 스마트폰을 서로 연결해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핵심 전략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글은 이미 자사의 방대한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한 위성지도 서비스인 '구글 어스'를 내놓은 바 있다.

구글이 타깃으로 하는 대표적인 모바일 클라우드 서비스는 스마트폰을 통한 실시간 길안내 서비스, 위치기반 서비스, 증강현실 등이다. 예를 들어 '구글 고글스'는 건물, 도서, 명함, 예술작품, 바코드 등을 카메라로 찍으면 이들과 관련된 검색결과를 바로 보여주는 서비스다. 또한 GPS센서를 활용한 내비게이션 서비스도 선보였다.

구글 모바일 프로덕트 매니지먼트 디렉터인 휴고 바라는 "자사는 모바일과 클라우드 컴퓨팅을 접목한 모바일 서비스를 출시해 모바일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

MS는 클라우드 컴퓨팅을 올해 10대 IT트렌드 중 하나로 꼽을 정도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MS는 PC 운용체제 및 사무용 소프트웨어를 인터넷 상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를 활용하는 구글과는 차이가 있지만 MS는 전세계적으로 보급돼 있는 윈도우 이용자들을 수용하기 위한 새로운 클라우드 컴퓨팅을 선보여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국내 통신업체 KT도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전망이다. KT는 최근 '오픈 에코시스템' 전략을 발표하면서 클라우드 사업에 대한 의지를 강조했다. 구글이나 아마존처럼 수많은 개발자가 이용할 수 있도록 자사의 플랫폼을 개방해 강력한 개발자 풀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KT는 "자사가 이미 구축해 놓은 대형 데이터센터와 네트워크 인프라,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플랫폼까지 모두 빌려 쓸수 있도록 제공하는 클라우드 컴퓨팅이 오픈 에코시스템 주요전략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재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은 IBM, MS 등 글로벌 기업의 한국 지사가 국내 클라우드 컴퓨팅 보급을 진행하면서 삼성SDS, LG CNS, SK C&C 등 국내 대형 IT서비스업체가 시장 진출을 하고 있는 모양새다. 이와 함께 KT, SK텔레콤 등 통신사업자들도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업계의 분석에 따르면 국내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 규모는 지난해 1조9천억원에서 2012년에는 최대 4조2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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