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선현 기자] 최근 이상 과열 현상을 보이고 있는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에 대해 금융당국이 칼을 빼들었다.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는 23일 "스팩에 대한 시세조종, 합병관련 허위사실 유포 등을 통한 부정거래행위 등 증권 불공정거래행위를 집중적으로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시장감시결과 중대한 불공정거래 혐의사항이 발견될 경우 선의의 투자자 보호 및 불공정거래 확산 방지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집중감시 대상은 ▲ 특정계좌의 시세관여로 주가를 상승시키는 행위 ▲ 합병에 관한 허위사실을 유포하거나 오해를 유발시키는 행위 ▲ 합병에 관한 정보를 사전에 유출, 이를 이용하는 행위 등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투자자들에게 "스팩의 단기 이상급등락에 따른 피해방지를 위해 추종매매를 지양하고 보다 신중한 자세로 투자에 나서달라"며 "불공정거래로 의심되는 정황 발견시 그 내용을 금융감독원 또는 거래소로 제보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그동안 거침없이 내달리던 스팩주들이 일제히 급락하고 있다. 오전 9시 20분 현재 미래에셋스팩1호가 전일대비 14.96% 급락한 3240원을 기록한 가운데 대우증권스팩(-14.94%)도 하한가다. 현대증권스팩1호(-4.85%) 역시 급락하고 있다.
저작권자 © 서울파이낸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