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랩 어카운트 수탁고 2조 돌파
증권사 랩 어카운트 수탁고 2조 돌파
  • 김성호
  • 승인 2004.05.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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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고객 65%로 가장 많아...삼성, 대우 판매실적 돋보여


증권사 일임형 랩이 판매 7개월만에 2조원을 돌파했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3월말 현재 총 14개 증권회사가 판매한 일임형 랩어카운트 계약금액이 2조501억원(1만9041건)인 것으로 집계됐다.

계약금액 기준으로 개인이 65.6%(1조3440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법인이 34.4%(7,061억원)를 차지했다. 또 고객별 평균 계약금액은 개인과 법인이 각각 7000만원과 13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별로는 삼성증권이 8338억원을 판매해 가장 많았으며, 대우증권(6067억원) 한투증권(2123억원) 미래에셋증권(109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14개 증권사의 일임형 랩 수수료 수입은 지난 3월말 현재 98억6000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회사별로는 삼성증권이 71억4000만원(72.4%)을, 대우증권을 12억원(12.1%)을, 한투증권이 8억4000만원(8.6%)을, 미래에셋 3억1000만원(3.2%)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올들어 대우 등 5개사가 대형 법인고객(계약금액 50억원 초과)을 유치, 법인 계약금액도 크게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금감원은 우리증권과 교보증권 등이 각각 500억원씩 계열사 자금을 유치했고 동원증권과 대우증권도 활발한 법인영업과 계사 자금을 유치를 통해 50억원을 초과하는 법인고객 계약금액이 전체 계약 금액의 19.2%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했다.

현재 일임형 랩어카운트의 주요 운용대상은 주식(40.1%) 수익증권(34.3%) 채권(7.2%) 환매조건부채권(RP)(5.4%) 등이며 주식의 경우 거래소 우량 대형주(39.4%)와 일부 우량 코스닥 종목(0.7%)이 편입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 가운데서는 삼성전자 등 거래소 상장 대형 우량주가 39.4%를 차지했고 일부 코스닥 우량주도 0.7% 정도 포함됐다. 수익증권 중에서는 MMF가 15.7%, 혼합형이 12.9%로 높은 반면 주식형(4.3%), 채권형(1.4%) 비중은 낮았다.

이 밖에 전반적인 운영 및 관리 체계도 양호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부분의 증권사가 자산운용 대상종목으로 우량주 등을 중심으로 투자가능집단(universe)을 지정하고 이 집단에 속한 종목에 투자를 제한하고 있으며 일부 증권사는 종목별·산업별 편입제한 규정을 두고 투자집중 위험을 사전제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모든 증권사가 내부통제 및 리스크 관리기준을 수립·운영하고 있으며 일임형 랩어카운트 담당부서를 고유계정 자산운용부서 및 기업금융부서로부터 분리해 부당한 간섭이나 압력을 받지 않도록 차단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또 자산운용업과의 업무구분 문제로 허용여부에 대한 논란이 제기됐던 가상계좌를 이용한 집합주문 전달(포괄주문) 사례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했다.

금감원측은 “일부 증권회사의 경우 내부통제 모니터링과 관련된 조직 및 인력 부족과 조사·분석 담당직원의 랩 전략회의 참여로 인한 이해상충 발생 소지, 5%룰에 따른 일임고객 공시의무 등의 법규 준수를 위한 내부통제시스템이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이에 대한 관리와 감독을 강화차원에서 세부기준 등을 보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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