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重, 발전설비부문 고성장 '탄력'
두산重, 발전설비부문 고성장 '탄력'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00억 규모 영광 원전 성능개선 공사 수주

원자로·증기발생기·터빈발생기 기술 국내 유일
20년 이상 국내 발전소 유지·보수 사실상 독점

[서울파이낸스 전보규 기자] 두산중공업이 영광 원자력 발전소 성능개선 작업을 맡게됐다. 발전소의 주요 기자재 공급계약을 잇달아 체결한데 이어 성능개선 사업도 수주하면서 발전설비 부문의 성장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17일 두산중공업은 한국수력원자력과 2000억원 규모의 영광 원자력발전소 1, 2호기 저압터빈 성능개선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성능개선 공사는 컨소시엄을 구성한 독일 지멘스와 공동으로 수행하게 된다.

영광 원자력발전소 1, 2호기는 지난 1986년 상업운전을 시작해 약 24년간 운전한 발전소로서 설계 수명(30년)이 도래함에 따라 이번 성능공사를 실시하게 됐다.

두산중공업은 기자재 제작, 설치, 시운전을 수행한다. 2호기는 2013년 4월, 1호기는 2013년 10월에 각각 준공할 예정이다. 이번 공사를 통해 저압터빈의 수명은 기존의 30년에서 40년으로 늘어나고 발전 출력도 각각 2MW 이상 증대 된다.

국내에 운영되고 있는 발전소들의 설계 수명이 차례로 다가옴에 따라 향후 20년 이상은 2000억원이 넘는 규모의 발전소 성능개선 공사가 매년 1~2건씩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국내에선 두산중공업이 유일하게 원자로, 증기발생기, 터빈발생기 등에 대한 생산 및 유지·보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향후 20년 동안 발생하는 2000억원 이상의 공사는 모두 두산중공업이 맡게 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또한 지난해와 올해 수주한 해외 발전설비 공급계약으로 국내 발전소들의 유지·보수 공사가 일단락된 후에도 해외 발전소 성능개선 공사등 를 지속적인 유지·보수 공사 수주가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하석원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에선 발전소 성능개선 공사를 시행할 능력을 갖춘 곳은 두산중공업이 유일하다"며 "앞으로 발생하게 될 국내 발전소들의 유지보수 공사는 두산중공업이 수주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운영중인 발전소 외에도 향후 발전소 건립이 대대적으로 이어질 전망이기 때문에 두산중공업의 성능개선 공사 수주는 20~30년 이상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두산중공업은 지난 2007년 보령화력 1, 2호기와 호주 에라링 발전소, 2008년 울진원전 1, 2호기 성능개선공사 등 국내외 발전소 성능개선 공사를 수주한 바 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