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전자산, 포트폴리오 의미 없다 "
" 안전자산, 포트폴리오 의미 없다 "
  • 오경주신한은행 압구정PB 팀장
  • md1995@shinhan.com
  • 승인 2010.03.12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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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한은행 압구정PB 오경주 팀장

신한은행 압구정PB 오경주 팀장

저성장, 저금리, 저출산, 노령화 등은 우리나라에 맞닥뜨려진 이슈들이다. 90년대 한국경제는 10%대의 GDP성장을 2000년대에는 5%후반대의 GDP성장률을 기록했다.

과거의 패러다임이 높은 경제성장률, 자산가격의 높은 시세차익, 높은 예금이자였다면 앞으로 전개될 우리시장의 모습은 낮은 경제성장률, 자본이득보다는 임대소득, 높은 예금이자소득보다는 안정적이고 꾸준하게 기대할 수 있는 연금소득으로 변모될 것이다.

최근 방송매체나 신문기사를 통해 접한 내용 중 ‘미국의 국채보다 한국의 국채가 더 매력적이다’라는 기사는 여러 가지 의미를 시사하고 있다고 본다.

한 나라의 신용등급을 내포한 국채에 매력이 더해진다는 의미는 ‘이제는 한국 국채정도는 안전자산이다’라는 보이지 않는 추인이며, 국채에 대한 수요가 많아지면서 국채의 발행금리는 더 내릴 것이며 더불어 시장금리도 저금리기조가 형성될 것이다.

국가 브랜드이미지가 급 상승하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그 과정 중에 이면에는 저성장, 저출산, 노령화라는 선진국 병이 후행적으로 함께 할 것이다.

올해는 전후(戰後) 베이비붐 세대가 대규모 은퇴를 시작하는 원년이기도 하다.

베이비 붐 세대란 한국전쟁 종전 후 1955~1963년까지 약 10년에 걸쳐 태어난 세대를 일컫는 말로 1955년생이 올해 만 55세 정년을 맞아 퇴직을 시작하고 있으며 이미 고령화사회(65세 이상 인구가 7%이상)로 진입한 우리나라 전반에 많은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집 한 채에 국민연금 뿐’이라는 기사제목이 시사하듯 대부분이 준비 안된 은퇴를 시작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시대에 대한 반성과 더불어 차세대 은퇴 주자들은 준비된 은퇴생활을 위해 투자를 하루라도 빨리 시작해야 한다고 본다.

아직도 투자라고 하면 과거의 안 좋은 기억에 힘들어하시는 분들이 많겠지만 금융위기 이후  미국을 중심으로 한 각국 정책공조의 노력으로 시장 불안감은 진정국면으로 접어들고 있어 개인별로 투자상품을 다시 합리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금융위기 이전의 투자가 고점매수 저점 매도의 비이성적인 투자였다면 앞으로의 투자는 포트폴리오 자산배분원칙에 입각하여 적립식 분할투자와 자산별 분산투자방법이 좋은 대안이 될 듯 하다.

분산투자는 자산의 분산은 물론이고 지역의 분산, 투자시점의 분산, 통화의 분산을 포괄하는 개념으로 이해해야 하고 이 네 가지가 적절하게 조화를 이룬다면 더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

서두에 이야기 한 것처럼 저금리기조가 계속 유지된다면 더 이상 안전자산만의 포트폴리오는 의미가 없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예금, 주식, 대안상품 등 자산의 분산이 필요한 이유이다

OECD와 KDI발표에 의하면 2000~2020년대 우리나라 평균경제성장률은 2% 중후반대이다. 국내 주식형펀드가 여러 가지 장점이 있겠으나 고성장이 예상되는 브릭스 국가 등에 분산투자가 필요한 이유이다.
 
적립식 분할투자의 매력, 부연설명이 없어도 시장에서 검증 받고 있는 모범답안과도 비슷한 투자의 정석이다.

통화의 분산, 가까웠던 과거에 우리는 통화의 환난(換亂)을 지켜 보았다. 자금의 여력이 있다면 통화분산도 필요하다고 본다. 강산이 한 두번 더 변하고 필자가 은퇴를 맞이하게 되는 즈음엔 전자종이모니터에 다음과 같은 기사들로 토핑될 것을 기대해 본다.

"10년 앞선 은퇴준비 100세 장수 문제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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